[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0.10.26

與, 우상호‧박영선 2파전

野, 단일화 신경전 이어가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여야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야는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흥행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20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등판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경선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마한 후보들이 많은 야권의 경우 단일화 문제를 놓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박 장관의 사의 표명에 대해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장관이 오늘 사의 표명을 하면서 그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에 돌입한다”며 “우상호 후보와 치열한 경선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조합관계자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 2구역 재개발지역을 방문해 조합관계자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제야 경선에 시동을 걸 준비를 하는 여권과 달리 후보군이 많은 야권은 단일화 문제를 놓고 연일 충돌하는 모양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지역 소상공인들과 현장 간담회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전날 제안한 ‘개방형 경선플랫폼’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 것에 대해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제1 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중요한 것은 저를 이기는 게 아니지 않는가. 저는 문재인 정부와 싸우는데 제1 야당은 안철수와 싸우는 것 같다”라며 “정말로 중요한 것은 저를 이기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정권과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고도 했다.

국민의힘 주자들은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보선 승리를 다짐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발표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가 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안 대표가 가능한 방법으로 단일화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의 보선 출마에 대해서는 “박 장관과는 굉장히 많은 인연이 있다”면서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4.7 재보선 후보자 추천 신청서를 제출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전 의원을 겨냥해 “5년간 서울시장직을 수행하며 제가 쌓은 경험과 경륜이 어디 가는 게 아니다”며 “빈사 상태의 서울은 1년짜리 인턴 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여야의 보궐선거 후보군이 모두 등판했다. 경선 흥행 방안에 대한 여야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시장에서 승리하는 정당이 정권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7일 오전 서울 강북구 북서울꿈의숲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1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