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본회의서 무단점거 저지
“직분 다한 공무원 고발 과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공무원노조가 28일 시의회 소속 공무원 고발 건을 즉각 철회해줄 것을 진보당에 촉구했다.
이달 진주시의회에서는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던 중 몸싸움과 고성이 벌어지며 파행을 빚었다.
당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은 의사일정에 없던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의혹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의장에게 요구하며 의장석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류 의원과 진입을 막는 의원·의회사무국 관계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진주 진보당은 시의회 사무국 공무원 4명이 류재수 의원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폭행·상해죄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28일 성명문을 내고 “시의회 직원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의장석을 보호하면서 생긴 이번 일도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며 “질서유지책임을 다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의 행동은 오히려 간과하고 공무원을 고발하는 것은 누가 봐도 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가 지속하면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많은 시민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번 정례회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내년 예산 등을 처리하는 등 중요한 회기였음에도 파행으로 끝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라며, 진보당 진주시위원회도 고발을 당장 취하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