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7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시의회 의장석에 올라가 항의하다 제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7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2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의장석에 올라가 의장을 붙잡으며 항의하다 제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17

이달 본회의서 무단점거 저지

“직분 다한 공무원 고발 과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 공무원노조가 28일 시의회 소속 공무원 고발 건을 즉각 철회해줄 것을 진보당에 촉구했다.

이달 진주시의회에서는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가 진행되던 중 몸싸움과 고성이 벌어지며 파행을 빚었다.

당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은 의사일정에 없던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의혹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의장에게 요구하며 의장석을 무단으로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류 의원과 진입을 막는 의원·의회사무국 관계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진주 진보당은 시의회 사무국 공무원 4명이 류재수 의원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폭행·상해죄 혐의로 지난 24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28일 성명문을 내고 “시의회 직원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보조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의장석을 보호하면서 생긴 이번 일도 그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며 “질서유지책임을 다하지 않은 일부 의원들의 행동은 오히려 간과하고 공무원을 고발하는 것은 누가 봐도 과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가 지속하면서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과 많은 시민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번 정례회는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내년 예산 등을 처리하는 등 중요한 회기였음에도 파행으로 끝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에 의원 모두가 힘을 모아주길 바라며, 진보당 진주시위원회도 고발을 당장 취하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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