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진주시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참전유공자들이 경제복지위원회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상임위가 정회되면서 헛걸음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진주시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참전유공자들이 경제복지위원회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지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상임위가 정회되면서 헛걸음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9

21명 위원 중 10명 미출석

참전유공자 예우 조례 ‘보류’

“먼 길 왔는데 파행돼 속상”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례안 9건의 심사와 위탁사무 보고가 예정돼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불참으로 인해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으므로 정회를 하고자 합니다.”

경남 진주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상임위원회가 열리지 못하는 등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진주시의회에서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전체 21명 위원 중 10명의 의원이 출석하지 않아 회의 개최 자체가 무산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특히 이날 대한민국 월남전참전자회 진주시지회장을 비롯한 4명의 참전유공자들이 경제복지위원회 앞에서 차례를 기다렸지만 정회로 헛걸음을 하게 됐다.

조문권 지회장은 “참전유공자 예우·지원조례 개정을 한다고 해서 진행사항도 들어보고 궁금해서 먼 길을 왔는데 회의 자체를 안한다고 한다”며 “무엇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관계도 없는 일로 파행된다니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9일 오전 10시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정인 의원과 윤갑수 의원 등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천지일보 2020.10.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9일 오전 10시 제224회 임시회 상임위원회가 열린 가운데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정인 의원과 윤갑수 의원 등이 불참해 자리가 비어있다. ⓒ천지일보 2020.10.19

민주당·진보당 의원들의 보이콧은 지난달과 이달 열린 제223~224회 임시회에 상정된 전(前) 간부 공무원 관련 ‘공무직·청원경찰 채용 비리의혹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이 연이어 부결되면서 비롯됐다.

이날 파행으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비롯한 경제복지위 조례안 9건은 심사도 못 한 채 보류됐다.

진주시의회는 21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10석, 민주당이 9석, 진보당·무소속이 각각 1석씩을 차지하고 있다.

앞서 행정사무조사 발의안은 기명 전자투표 방식으로 표결에 부쳐져 반대 11표, 찬성 10표로 과반을 얻지 못하면서 결국 무산됐다.

집회를 마치고 방청객으로 참여한 진주시민행동 등 진보단체들은 발의안이 부결되자 시의원들을 향해 언성을 높이고 과격한 행동을 벌여 시의회 관계자들에 의해 강제퇴장 조치되는 등 물의가 빚어졌다.

또 진보당 류재수 의원은 발의안 표결에 앞서 발언권을 주지 않자 의장석에 올라가 의장에게 직접 항의하다 시의회 관계자들에 의해 복귀 조치되기도 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6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시의회 의장석에 올라가 항의하다 제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6일 오후 2시 진주시의회에서 열린 제224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진보당 류재수 의원이 시의회 의장석에 올라가 항의하다 제지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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