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12일째하고 있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강은미(왼쪽부터) 정의당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12일째하고 있는 정의당 단식농성장을 찾아 강은미(왼쪽부터) 정의당 원내대표,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 고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고 이한빛 PD 부친 이용관 씨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으로 재임했을 당시, 외부위원들의 낮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5억원 상당의 용역을 ‘한국공간환경학회’에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역사서 편찬 평가결과 종합집계표’에 따르면 한국공간환경학회의 정량평가는 LH가 정한 기준점인 68점을 넘겼다.

다만 ‘정성평가’에서는 2명의 외부 평가위원 점수가 내부 평가위원보다 낮았다. 반면 LH 관계자인 3명의 내부 평가위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

정성평가 평균인 64.6점에 LH 내부 관계자만으로 구성된 정량평가 10점 만점을 더해 74.6점으로 한국공간연구학회는 용역 수행 적격 기준(68점)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이다.

LH는 변 후보자가 사장으로 취임한 지난해 4월까지 한국공간환경학회에 일감을 준 적이 없었지만 올해 4월부터 ‘역사서 편찬’ 사업 등 총 3건에 13억 5000만원 상당의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현직 사장이 이사로 재직 중인 학회의 제안서를 LH 내부직원이 심사위원이 돼 높은 점수를 준 것은 누가 봐도 일감 몰아주기 정황을 의심하지 않을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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