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9.4
아이오닉 브랜드 제품 라인업 렌더링 이미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0.9.4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부가 전기차 시대에 맞춰 내년 전기차 보급 규모를 23만대까지 끌어올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일몰 예정인 전기 통행료 할인을 2년 연장하고 전기차 보조금도 상한제를 도입하지만 지원은 계속된다.

정부는 지난 17일 ‘2021년도 경제정책방향’에 21조원을 투입하는 한국판 뉴딜의 내년도 실행계획을 담아 발표했다. 이 안에는 올해 말 기준 13만 4000대 수준인 전기차 보급 규모를 내년에 23만대까지 끌어올리고 2025년에는 113만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 담겼다. 정부가 앞장서서 전기차 시장 지원에 나선 것이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전기차와 수소차의 통행료를 감면해주는 내용이 담긴 ‘유료도로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올해 말 일몰 예정이었던 전기·수소차 대상 통행료 50% 감면 혜택이 2022년 12월까지 연장됐다.

또한 정부는 내년부터 특정 가격 이상 전기차에 구매 혜택을 없애는 ‘보조금 상한제’를 도입한다. 기준 금액 등 구체적인 윤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 없이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기 때문에 상한제 기준 금액이 정해진 후에는 제조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한액은 내년 초께 공표할 것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첫 전기차 ‘E100’ 티저 이미지.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0
쌍용차 첫 전기차 ‘E100’ 티저 이미지.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0.7.20

이러한 가운데 내년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10종에 달하는 전기차 새 모델을 쏟아낸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기아차는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는 eG80·JW(프로젝트명) 등을 내놓는다. E-GMP는 1회 충전으로 500㎞ 이상을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내년에 브랜드 첫번째 전기차인 ‘E100(프로젝트명)’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E100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해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한국GM은 쉐보레 볼트의 SUV 버전인 볼트EUV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업체 중에선 벤츠코리아가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EQA와 EQS를 내놓는다. BMW코리아는 내년 초에 iX3를 국내에 출시하고 내년 말에는 개발 중인 iX를 선보인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는 쿠페형 전기차 모델인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를 선보인다. 수입 전기차 판매 확대의 주역인 테슬라는 내년에 모델Y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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