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카드뉴스] 종교속궁금증<14> 고춧가루 하나 없이 싹싹… 스님들의 식사법 ‘발우공양’
[천지일보 카드뉴스] 종교속궁금증<14> 고춧가루 하나 없이 싹싹… 스님들의 식사법 ‘발우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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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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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속 궁금증’은 우리 삶에서 흔히 가질 수 있는 종교와 관련된 상식과 궁금증을 해결해보는 코너입니다. 매주 일요일 연재됩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오늘은 수도하는 스님들이 먹는 사찰음식인 ‘발우공양’을 통해 사찰음식 식사예절을 알아보겠습니다.

‘발우(鉢盂)’는 스님들이 쓰는 그릇으로 수행자에 합당한 크기의 밥그릇을 뜻합니다. 절에서 음식을 먹는다는 의미인 ‘공양’이 붙은 ‘발우공양’은 사찰음식을 먹을 때 적당한 양의 음식만 그릇에 담아 먹는 것을 말합니다. 너무 배고프지도, 너무 배부르지도 않은 적당한 양으로 식사를 하게 되므로 스님들이 수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죠.

발우는 포개어지는 네 그릇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기가 큰 순서대로 ‘어시발우’ ‘국발우’ ‘청수발우’ ‘찬발우’라고 부릅니다. 어시발우에는 밥, 청수발우에 청수라고 부르는 물, 국발우에 국, 찬발우에는 반찬류를 담습니다.

이 네 개의 발우는 크기가 일정하게 줄어들어 있어 서로 포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큰 어시발우 안에 국발우 청수발우 찬발우 순으로 포갠 뒤 보자기에 싸서 보관하게 됩니다.

공양을 할 때는 자신의 왼쪽 무릎 앞에 어시발우, 오른쪽 무릎 앞에 국발우를 놓습니다. 찬발우는 어시발우 앞에 놓고 청수발우는 국발우 뒤쪽에 놓는데, 발우를 펼 때는 왼쪽 무릎 앞에 포개진 발우를 놓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차례차례 놓게 됩니다. 공양이 끝나면 찬발우부터 시계방향으로 거두어서 어시발우 안에 세 개의 발우를 겹쳐서 넣습니다.

공양 시 준비해야 할 것으로는 발우 외 발우깔개와 발우의 물기를 닦을 헝겊 수건과 수저가 있습니다. 보관할 때에는 보자기를 싼 발우 위에 올려놓습니다. 발우를 폈을 때 수저는 청수발우에 둡니다.

이렇게 준비가 되면 다 함께 공양게를 외운 후, 발우와 수저가 닿을 때 나는 소리를 최대한 줄여서 감사한 마음으로 정갈히 공양합니다. 발우를 닦고 난 청수물을 청수통에 부을 때 밥 한 톨, 고춧가루라도 청수통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왜 남기면 안 될까? 불교에서는 발우공양 시 사용한 청수물을 아귀가 먹는 것으로 여깁니다. 재미난 이야기로 아귀는 목구멍이 바늘구멍만하고 배는 산만하게 커 아무리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귀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청수물인데 밥 한 톨, 고춧가루 하나라도 들어간 청수물을 아귀가 먹으면 아귀 목구멍에 불이 나 타들어가 고통스러워하기 때문에 공양 시 남기지 않고 깨끗이 먹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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