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영상 국무회의를 시작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野 “국면 전환용 개각” 비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등 4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보건복지부 장관에 권덕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영애 한국여성재단 이사, 국토교통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우선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부터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지휘한 ‘원년멤버’ 김현미 장관을 교체하고, 후임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지명했다.

변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학자 출신이다.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와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이른바 ‘3철(전해철·이호철·양정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을 내정했다.

전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을 지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국무위원식당에서 열린 제11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피고 있다. (제공: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또 ‘원년 멤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했다.

이정옥 장관은 내년 4월 보궐선거에 대해 “국민 전체가 성 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역으로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비난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들의 다주택 여부에 대해 “모두 1주택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야권은 이번 개각에 대해 국면 전환용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오기 개각, 사오정 개각, 개(改)각 아닌 개(慨)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4년 가까이 엉망이 된 국정을 고칠 의지는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고 국민이 그토록 교체를 원했던 추미애 장관, 강경화 장관, 홍남기 부총리는 이번 개각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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