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20.12.4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출처: 한국갤럽) ⓒ천지일보 2020.12.4

민주당 33%, 무당층 33%, 국민의힘 20%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9%가 긍정 평가했고, 51%는 부정 평가했다. 모름·응답거절은 6%였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전주보다 1%p 하락했고, 부정률은 3%p 상승했다. 8월 중순부터 11월 셋째 주까지 석 달간 긍·부정률이 40%대 중반에서 엇비슷하게 엎치락뒤치락했으나, 전주에는 그 차이가 8%p로 벌어졌고, 이번 주는 12%p에 달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5%가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2%, 보수층에서 21%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 39%는 취임 후 최저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즈음인 작년 10월 셋째 주, 부동산 여론 악화와 코로나19 2차 확산 직전인 올해 8월 둘째 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전날 공개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현 정부 들어 최저치였다.

한국갤럽은 “부정 평가 이유에서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전주부터 법무부·검찰 갈등 관련 직접 언급이 늘었다”며 “두 기관 수장 간 충돌이 장기화함에 따라 그들을 임명한 문 대통령에게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보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지난주보다 검찰 개혁 관련 응답이 늘어 이 사안을 둘러싼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더불어민주당 33%, 무당층도 33%, 국민의힘 20%, 정의당 6%,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각각 3% 순이었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각각 3%p, 2%p 하락했다. 정의당은 1%p 올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총 통화 6606명 중 1천명 응답)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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