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다음날인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4일, 60만여건 대면평가예정

주말 중심으로 평가일정집중

22일까지 ‘대학별 집중관리’

고사장엔 수험생만 출입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가운데 이제는 수험생들의 대학별 고사가 코로나19 확산 여부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2주간 총 40만여명에 달하는 수험생이 주로 주말에 몰려있는 대학별 고사를 소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염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 등과 관련한 브리핑을 열고 “4일 기준 대학별 전형은 28%에 해당하는 60만 3000건의 대면 평가가 남았다”며 “오는 13일까지 2주 동안 주말을 중심으로 평가 일정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능이 끝난 주말인 5일과 6일 양일간 연인원 20만 7000명, 12일과 13일에는 연인원 19만 2000명의 수험생이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기 위해서 이동할 예정”이라며 “대학별 전형의 방역 또한 수능 방역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수험생의 상황에 맞게 시험장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자가격리자 통지를 받은 수험생은 교육부가 준비한 전국 8개 권역의 권역별 시험장에서 대학별 전형에 응시하게 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미 총 22개의 별도 고사장, 348개의 별도 시험실을 마련하고 10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지난 3일 0시를 기준 자가격리 시험장 이용이 필요한 전형 건수는 38개 대학에 117건이다. 유 부총리는 “확보한 348개 시험실로 현재 자가격리 수험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는 113개를 배치했다. 자가격리 수험생 숫자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시험장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출입 인원을 제한하도록 했다. 대다수 일반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준비한 일반 시험장을 이용하게 된다. 현재 각 대학들은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대학고사장 내에 수험생 외의 인원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대학구성원의 감염 혹은 유증상이 확인될 시에는 즉각 등교중지, 출근정지 조치를 취하도록 한다. 대학 내에는 시험 당일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 수험생을 위해 별도 시험실을 준비하게 했다.

대학들의 노력과 더불어 지자체도 대학별 고사 방역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는 오는 22일까지를 대학별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하면서 해당 기간 지자체, 대학, 보건소와 함께 핫라인 정보체계를 만들어 유기적으로 협조·대응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지자체는 대학 인근 상가의 방역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수험생 방문이 있을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과 학원점검을 강화한다”며 “평가 전후 대학 출입구 인근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서 경찰청·지자체는 교통관리 등의 현장관리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자가격리 수험생의 경우 시험장 이동이 자차가 원칙인데 이와 관련해서도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자가격리 수험생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자차가 어려운 경우에는 교육부가 지자체와 협의해 수험생의 이송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가 방역도 강화된다. 대학이 밀집해 있는 서울시는 대입전형대비TF를 구성해 대학가 주변에 대한 방역 집중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시설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어렵고 불편하시겠지만 우리 수험생의 안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생활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자제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린다”면서 “대한민국 전체의 안전이 우리 수험생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며 시험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0.1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성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마지막 점검을 하며 시험치를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천지일보 20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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