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안전과 생명 최우선”
“일평균 확진자 100명 목표”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내일(5일)부터 저녁 9시 이후 서울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4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으로 퍼졌다”면서 “수능 이후 대학별 평가와 연말연시 모임 확대 등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는 지금의 위태로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오후 9시 이후 서울을 멈추는 결단을 했다”면서 “(이는) 생업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제·사회 활동을 제외하고 이동·활동을 중단시키기 위한 선제적인 긴급조치”라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일부터 오후 9시 이후 일반관리시설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시내 소재 박물관이나 청소년센터 등 각종 공공시설도 운영할 수 없다.
특히 2만 5000곳에 달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밤 9시 이후엔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교통과 관련해서도 오후 9시 이후엔 대중교통의 운행이 30% 감축된다. 이 조치는 5일 0시부터 시행돼 2주간 진행된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밤 9시 이후 도시의 불을 끄겠다. 상황이 엄중하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서울의 확산세를 조속히 막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뚫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더 큰 위기가 닥치기 전에 결단했다”면서 “목표는 2주 내 일평균 확진자를 100명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