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위촉식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최종후보 2명 추천까지 난항 예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추천위)가 오늘(13일) 초대 처장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첫 검증 회의’를 연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예비후보 10명이 제출한 각종 신상 자료를 검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회의 진행 방식과 검증 기준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예비후보들의 자료를 검토하면서 후보군을 좁혀나갈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긴 시간 동안 진행되는 ‘마라톤 회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내에서 검증을 마치자는 입장과 별도의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엇갈리게 제기되고 있어 최종후보 2명을 추천까진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은 11월 중에는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청문회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면 이번 주 회의에선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그래야 11월 중에 청문회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왜 저렇게 성급한지 모르겠다”면서 “검증을 해보고 동의할지 말지 절차를 거쳐야 하지, 우격다짐으로 11월 안에 (청문회를) 한다는 건 자기들이 추천한 사람을 눈감고 동의하라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지난 9일 예비후보 10명을 추천을 받았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판사 출신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54, 사법연수원 21기)과 검사 출신의 이건리(57, 16기)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61, 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추천위원들은 판사 출신인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등 2명을 추천했다. 국민의힘 측 추천위원들은 검사 출신인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추천 결과를 놓고 봤을 때 민주당은 검찰 견제에, 국민의힘은 정부 감시에 비중을 둔 것으로 보인다.

추천위원 중 추천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위원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다. 정치권에서는 두 위원이 후보를 추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 처장 후보를 뽑기 위한 검증 회의에서 추천위원 6명 이상의 찬성으로 최종 후보 2명이 추천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한 후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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