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는 판사 출신·野는 검사 출신 추천
민주당은 11월 내 청문회 개최 요구
野 “철저한 검증 우선” 대립각 세워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총 11명이 추천됐다.
10일 국회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 따르면, 전날(9일) 오후 6시까지 추천위원별 공수처장 후보자 제시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오전 10시 열리는 2차 회의에서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수처장 후보자로 제시된 사람은 총 11명이다.
위원장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22기) 법무법인 케이씨엘 변호사를, 이찬희 변협 회장은 김진욱(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이건리(16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15기)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와 함께 여당 추천위원인 김종철 교수와 박경준 변호사는 전종민(24기) 법무법인 공존 변호사, 권동주(27기)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야당 추천위원인 이헌·임정혁 변호사는 석동현(15기) 전 동부지검장, 손기호(17기)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사무총장, 김경수(17기) 전 대구고검장, 강찬우(18기) 전 수원지검장을 추천했다. 추천된 명단을 보면 여당은 비검찰 출신 법조인을, 야당은 검찰 출신 법조인을 선호했다.
각 추천위원은 지난달 30일 제1차 회의에서 의결한 대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심사대상자를 제시했다. 사전에 심사 대상자의 의사를 확인하고 심사에 필요한 병역, 납세, 범죄경력 등의 자료제출 또는 조회에 필요한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쳤다.
추천위원회가 위원 7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 최종 후보자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지명한 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
하지만 여야가 각각 판사·검사 출신을 추천하면서 최종 후보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11월 안에 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철저한 검증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기다 최종 2명으로 후보를 압축한다고 해도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이 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야당이 비토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