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24

똑같은 제품번호 백신 전국 총 8만 2668건 접종

알레르기·접종부위 통증 등 이상반응 총 3건

방역당국 “사망 10대와 백신 연관성 파악 안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예방 접종 이후 숨진 17세 남학생과 같은 날 병원에서 똑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 전원이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보건당국은 같은 백신 접종 사례 중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사람이 없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구두 소견으로 볼 때 사인과 백신 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0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숨진 17세 남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같은 날 제조번호가 동일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12세 이하 어린이 대상 국가 예방접종 백신 부족 현상이 연이어 나타나 향후 접종 추이를 보고 남는 물량을 재분배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보건소를 통해 이들에게 개별적인 연락을 통해 파악해 본 결과 현재까지 모두 이상 반응이 없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동일 제조번호 백신 접종은 전국에서 총 8만 2668건이 진행됐으며 이중 보고된 이상 반응은 알레르기 2건과 접종 부위 통증 1건 등 총 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은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백신 접종과 사망 간 관련성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인은 미상”이라고 1차 구두 소견을 전달 받은 후 현재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사망까지의 시간, 동일 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사례 중 중증 이상 반응이 없었던 점과 현재까지 확인된 부검 진행 중 받은 구두 소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아직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최종 부검결과를 통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질병청은 사업중단 및 재검정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 피해조사반 회의는 해당 백신과 관련해 중증 이상 반응이 보일 시 진행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인과관계 등 정확한 판단을 하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최종 부검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 관계자는 독감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지 여부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을 종합해 볼 때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중단할 근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사망한 채 발견한 점에 대해서는 “해당 건은 질병관리통합보건시스템으로 신고됐으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해당 지자체로부터 부검 예정이라는 점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가 독감 백신의 유통상 문제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서울서부지부를 찾은 시민들이 유료 독감 예방접종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20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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