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일 부산항으로 입항한 러시아 선박의 선원 23명 중 지난 11일 하선 신청자 13명에 대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 8명이 확진됐다”며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도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추가됨으로써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뿐 아니라 지난 12일에 입항한 선박 선원 20명을 상대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 중에 3명이 확진돼 두 선박으로부터 총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에서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셈이다.
이번 확진 사례는 지난달 9일 러시아 원양어선 테크홀로그 사르키소브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한 후 약 한달 만에 있어진 일이다.
선박 3척에 탑승한 선원 모두 내국인들과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부산검역소 측은 “음성으로 판명된 선원들은 전원 선내 격리에 들어갔으며 필요하면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철저한 특별입국절차의 관리를 통해서 국내에 유입될 수도 있는 상황을 그런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출항하기 전 48시간 내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 또 입항하고 하선을 할 경우 추가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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