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사흘째인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 2020.10.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거리두기 단계 하향 관련해 “새로운길 개척”

일각선 ‘우려’… 수칙 미준수 사례 나오기도

당국 “조금만 증상있어도 빨리검사 받아달라”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하루하루 시험 보는 심정’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 ‘경각심이 요구되는 상황’ 등의 표현을 사용해가며 국민의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1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는 102명 늘어 누적 총 2만 480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인 지난 12일 100명에 육박하더니 이틀째인 13일 100명대 넘게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방역실무자 입장에서는 하루하루가 시험을 보는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단계로 거리두기 단계를 하향한 것과 관련해선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럽이나 미주의 각 국가들은 2차 유행이 본격화되면서 다시금 봉쇄로 돌아가거나 강력한 처벌 위주의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는 와중에 우리나라는 서로에 대한 믿음, 근거, 합의를 바탕으로 다른 길을 선택해서 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이 국민에게 바라는 것은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다. 이는 거리두기 격상에 따른 경제적인 피해가 극심하기에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단계를 하향 조정한 만큼 국민의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적인 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시민들이 방역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경우도 발표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에 신고된 사례 가운데 병원, 약국 등에서 종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고 근무한 사례가 신고됐다.

또 최근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에 대한 지표 중에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코로나19가 확진되기까지의 기간인 ‘진단소요일’ 현황에 따르면 5일 이상 지연된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곧바로 검사를 받지 않은 사례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진단소요일이 길어지게 되면 그 가운데 접촉자가 다수 발생해 광범위한 추가 전파 초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국민에게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면서도 법 규정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수칙 미준수에 따른 처벌 기준을 엄격히 지키면서 국민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권 부본부장은 “방역에 대한 일탈행위도 나타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면서 “예컨대, 거리두기가 되지 않은 소모임, 종교행사, 불법 방문판매 행위 등의 행동을 통해서 코로나19 감염이 일부 되풀이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이러한 행위를 가려내고 추가 전파 차단에 노력할 것”이라며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는 엄정한 법 집행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어렵게 가고 있는 진정한 코로나19 극복의 길을 다시 되돌리지 않도록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거나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시고, 빠르게 역학조사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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