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9.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대규모 인구이동, 유행 확산 원인될 것” 우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감염사례가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당국은 이번 추석 때 코로나19 유행을 관리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2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날 기준 8.15 서울도심집회와 관련해서 조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61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집회 관련이 216명, 추가전파로 확인된 사례가 356명이다. 또 경찰이 8명이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례가 일부 있다.

서울 관악구의 삼모스포렉스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조사 중에 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서울 강남구의 대우디오빌과 관련해 역학조사 결과, 과거 확진자 중에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10명이 재분류됐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4명이다.

이 밖에도 서울 강남구의 KT1Q 통신판매업소와 관련 총 13명(누적), 부산의 북구 식당과 관련해 총 11명(누적), 포항의 세명기독병원과 관련 총 4명(누적) 등이 파악됐다.

이러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당장 다음주로 다가온 추석 연휴 대규모 이동에 대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면서 방역수칙 준수 및 거리두기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의 유행 관리가 무엇보다도 급선무”라며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 규모가 줄면 전파 위험도가 함께 낮아지고 고위험군, 특히 어르신으로 연결되는 전파고리도 차단할 수가 있다”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해주시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5월 연휴,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등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 유행이 증폭됐던 경험을 잊지 말아달라”면서 “이번 추석 연휴는 안전한 집에서의 휴식, 한적한 주변에서의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보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온라인 매체를 적극 활용해주시고, 부득이 방문할 때는 미리 혼잡하지 않은 날짜나 시간을 활용해 최소인원으로 최소시간만 머물러 달라”며 “부득이하게 방문을 할 경우에도 이동하는 교통수단이나 각종 실내 장소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밝혔다.

또한 “이동할 때는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온라인 예매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달라”며 “필요한 간식들은 미리 준비해서 휴게소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최소한도로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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