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지난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월 13일 ~19일 신규 확진 일평균 107.4명

“비수도권 거리두기 완화, 유행 확산 위험 커”

9월 28일~10월 11일 ‘추석특별방역기간’ 지정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를 기록하며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감염경로 미파악 확진자를 비롯해 일주일 남은 추석 연휴 등 위험 요소는 여전히 많아 안심하기는 일러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태호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으로 국내 환자 발생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성과는 국민 여러분들이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며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감염전파와 확산의 가능성을 크게 줄여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107.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파악된 신규 확진자 수 331명보다 현저히 적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같은 기간 253.9명에서 83.7명으로 감소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50명 이하로 진입했는데, 이는 지난달 13일 이후 약 40일 만이다.

윤 반장은 “비수도권은 일일 평균 77명에서 지난 한 주는 24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며 “이번 주 중 추세를 더 면밀하게 지켜보고, 안정화 여부가 지속하는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지난주의 경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이 20%대로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고, 방역망 내 관리비율도 아직은 낮은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정부는 한 주밖에 남지 않은 추석 연휴로 인해 전국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것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봤다.

윤 반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비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유행 확산의 위험성을 더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수도권 외 지역에 대해 오는 27일까지 수도권과 동일하게 2단게 거리두기 조치 연장을 발표했다. 대신, 지자체별 상황에 따라 적용 시점과 조치의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해 방역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25일에 공개된다.

윤 반장은 “앞으로 상황들이 계속해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이행해 주신다면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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