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코리아] 넷플릭스 타고 부는 한류의 새 바람
[코로나&코리아] 넷플릭스 타고 부는 한류의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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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는 정치와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상황은 내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반면 K방역 성과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기여했고, 전세계 공장가동률 감소로 미세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는 [코로나&코리아]라는 연재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분야별 상황을 정리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출처: 넷플릭스 홈페이지)

집콕족의 대안, 넷플릭스로 보는 한류

역동성과 신파를 품은 K좀비의 인기

한국 드라마, 여전히 일본서 인기 높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자 전 세계적으로 문화업계는 큰 타격을 입었다.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사회를 진행할 수 없었고 극장은 문을 닫아야 했으며 완성된 작품들은 줄줄이 개봉을 미뤘다.

그러자 집콕족들은 영화관 대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찾았다. 특히 OTT 선발주자로 꼽히는 넷플릭스는 한류의 새바람을 일으키는 창구가 되고 있다.

킹덤2, 반도, #살아있다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NEW, 롯데 엔터테인먼트)
킹덤2, 반도, #살아있다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NEW, 롯데 엔터테인먼트)

◆ 세계로 뻗어 나가는 ‘K좀비’

지난 2016년에 개봉한 ‘부산행’은 K좀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 해외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좀비와 다른 K좀비는 영화 부산행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리즈를 통해 해외로 뻗어갔다.

해외에서 보여줬던 좀비들은 시체와 아주 비슷한 분장과 떼로 달려드는 공포감을 통해 영화에서 스릴감을 표현했다면 K좀비들은 관절 하나하나 움직이는 역동성과 신파가 더해져 새로운 캐릭터로 완성됐다. 특히 인간에서 좀비가 되는 과정에 드러나는 신파 스토리는 K좀비가 가진 특성으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시켰다.

부산행과 킹덤의 힘입어 코로나19 유행 중에 개봉한 영화 ‘반도’와 ‘#살아있다’는 해외로 순풍의 닻을 달고 순조롭게 나가고 있다. 반도의 경우 부산행의 후속작으로 큰 기대를 받은 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대형 작품들이 줄줄이 개봉을 미루면서 올 여름 전 세계에서 히트한 유일한 블록버스터로 꼽혔다. 이에 반도는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뿐 아니라 캐나다, 미국 등의 북미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개봉한 #살아있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극장에서 190만명의 관객을 모아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지난 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면서 해외 순위권에 쏙쏙 들어가고 있다.

영산 콘텐츠 순위 차트를 제공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살아있다는 넷플릭스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무비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K좀비의 흥행을 드러냈다. 공개 일주일이 지난 16일에도 글로벌 무비 차트 2위를 지켰고 현재도 10위권 안에 들어있어 오랜 흥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출처: tvN, JTBC)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 포스터(출처: tvN, JTBC)

◆ 한국은 보이콧재팬, 일본은 한류

지난해 한·일 관계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한국은 일본산 불매 운동에 들어갔으며 이에 유니클로와 일본산 맥주는 매출이 급감하면서 철수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하지만 일본에 부는 한류 바람은 여전했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 아사히신문은 ‘제4차 한류붐’으로 보는 분석까지 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번 일본에 부는 한류의 특징은 주요 수요층이 여성에서 남성까지 확대됐고 드라마 외에 음악, 문학에 이르기까지 더 많은 분야에서 사랑 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영화 개봉까지 됐던 ‘82년생 김지영’은 일본에서도 약 20만부가 팔리면서 한류 문학에 날개를 달았다.

드라마에서 한류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19로 회원 수가 늘어난 넷플릭스는 한류에 더욱 힘을 실었다. 지난 2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사랑의 불시착’은 아직까지도 인기순위 톱10에 들고 있으며 ‘이태원 클라쓰’ ‘사이코지만 괜찮아’도 배급을 시작하자 톱10에 안착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은 일본의 외교수장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전부 봤다”고 밝힐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냥의 시간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포스터(출처: 넷플릭스)

◆ 극장대신 넷플릭스로

극장이 문을 닫자 영화업계는 줄줄이 개봉을 미뤘다. 하지만 대유행이 사그라지지 않자 영화업계는 집콕족들이 찾는 OTT로 눈을 돌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4월에 개봉한 ‘사냥의 시간’. 사냥의 시간은 2월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4월까지 개봉을 미뤘고 넷플릭스 개봉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 해외 배급을 맡았던 회사와 잡음으로 공개를 한 차례 더 미루는 사태도 발생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4월 23일 오후 4시에 서비스가 오픈됐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 이후 윤성현 감독이 10년 만에 만든 장편 영화였고 이제훈·최우식·안재홍·박정민 등 충무로의 기대주들이 대거 모여서 만든 작품이었기에 국내 팬들의 이목이 한껏 집중됐던 터였다.

공개 후 호불호가 극명하게 드러나긴 했지만 넷플릭스는 사냥의 시간을 품으면서 국내 사용자 수를 늘릴 수 있었다. 3월 국내 넷플릭스 결제 금액은 362억원이었던 것에 반해 사냥의 시간이 개봉됐던 4월 국내 넷플릭스 결제 금액은 21%가 늘어난 439억원으로 추산됐기 때문이다.

사냥의 시간 외에도 앞서 말한 #살아있다 역시 국내 개봉 후 해외 극장으로 가지 않고 넷플릭스로 바로 향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기에 OTT는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한류의 개척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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