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코리아] 동영상 제작에 ‘구슬땀’… 학교 선생님의 ‘온라인 수업’
[코로나&코리아] 동영상 제작에 ‘구슬땀’… 학교 선생님의 ‘온라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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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한민국을 덮친 코로나19는 정치와 사회,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변화를 가져왔다. 정치, 경제 상황은 내일을 예단하기 어렵고,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은 극에 달해 있다. 반면 K방역 성과는 대한민국 국격 상승에 기여했고, 전세계 공장가동률 감소로 미세먼지가 사라진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천지일보는 [코로나&코리아]라는 연재기획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분야별 상황을 정리하고 ‘위드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온라인수업 체육]농구 기본드리블을 배워보자.’ 동영상 화면. (출처: ‘소녀일우’ 유튜브 화면 캡쳐)
‘[온라인수업 체육]농구 기본드리블을 배워보자.’ 동영상 화면. (출처: ‘소녀일우’ 유튜브 화면 캡쳐)

‘운동장 대신 가상공간으로’

변화된 교육환경에 적응노력

교사간 ‘협력’으로 영상 제작

“‘잘 봤어요’ 한마디에 보람”

“편집프로그램 지원해줬으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코로나 사태’가 끝난다고 해도 온라인 수업은 크게든 작게든 계속 운영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자료를 만드는 선생님이나 집에서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나 답답하긴 마찬가지겠지만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될 것을 생각하면서 조금 일찍 적응한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수업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선학교에선 온라인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A중학교에서 체육수업을 담당하고 있는 안용석(가명)씨는 7일 천지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난 이후 학생들을 통한 집단감염이 우려되면서 일선 학교에서 등교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되자 가장 먼저 바빠진 이들은 바로 학교 선생님들이었다. 변화된 일상을 새롭게 경험하고 있는 교사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안씨는 체육교사로서 학교 교실뿐만 아니라 운동장이나 학교 체육관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며 수업을 진행했었지만, 지금은 모두 과거의 이야기가 됐다. 그는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아이들에게 체육 동작을 지도하며 새로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안씨는 교육 정책에 따라 2월초 한 해 교육계획을 세웠지만, 갑자기 터진 코로나 사태 이후 계획을 전부 수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이 집에서도 배울 수 있는 체육은 어떤 것이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했다.

‘스피드컵 배우기 : 1인칭 설명영상 스피드스택, 컵스택 하는 법 설명 영상’ 동영상 화면. (출처: ‘Bobeob Kim’ 유튜브 영상 캡쳐)
‘스피드컵 배우기 : 1인칭 설명영상 스피드스택, 컵스택 하는 법 설명 영상’ 동영상 화면. (출처: ‘Bobeob Kim’ 유튜브 영상 캡쳐)

안씨는 “줄넘기라든지 저글링, 컵쌓기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을 놓고 어떤 활동을 가르칠지 고민이 많이 됐다”며 “별도로 학생 스스로 연습이 가능한 동작들은 따로 과제를 내주고 영상 촬영 등을 통해 제출하게 하는 방법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직접 해볼 순 없지만 간접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시도했다. 안씨는 농구의 경우 드리블과 패스, 슛 등 간단하지만 기본이 되는 동작들을, 축구의 경우 수비방법, 슛 방법 등의 동작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그는 “집안에서 직접 해볼 수 있는 체육활동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다양한 종목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며 “농구·축구의 기본 동작을 눈으로 익히고 소감도 적어보게 하면서 아이들의 실질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돕고자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다른 선생님들과의 협력이었다.

안씨는 다른 체육교사들과 함께 동작을 촬영하고 협동하면서 영상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제작 과정은 힘들었지만 일시적으로 등교했던 학생들이 “쌤(선생님) 영상 잘봤습니다”라는 말을 해줬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교육당국에 바라는 점도 있다고 했다. 안씨는 “아이들이 학습하기 좋은 교육 자료를 만들기 위해선 기본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하지만 다른 편집프로그램은 저작권이 있기에 유료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생님들이 자비를 들여 편집프로그램을 구입해 쓰는 경우도 있는데 차라리 교육부에서 편집프로그램을 일괄적으로 구입해서 선생님들에게 제공해 양질의 교육자료를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온라인수업] 온라인 체육수업 / 축구
‘[온라인수업] 온라인 체육수업 / 축구 "경기규칙" 편’ 동영상 화면. (출처: ‘YSC어린이스포츠클럽 옥련센터’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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