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추모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이 추모 인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면 폐쇄된다. 지자체 최로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하면 고인의 사진이나 봉인함을 찍어 사이버 차례상에 올려준다. 사진은 9일 오후 인천가족공원 안내 현수막 모습.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추모시설인 인천가족공원이 추모 인파로 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우려가 크기 때문에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전면 폐쇄된다. 지자체 최로로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접수를 하면 고인의 사진이나 봉인함을 찍어 사이버 차례상에 올려준다. 사진은 9일 오후 인천가족공원 안내 현수막 모습. ⓒ천지일보 2020.9.9

신규확진자 절반, 60세이상

위중·중증환자 86.4 차지해

“사람들과 접촉 최소화해야”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최근 2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36.2%가 60대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데다,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증가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8월 27일~9월 9일)의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6.2%로 직전 2주간(8월 13일~26일)의 32.4%보다 3.8%p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56명 중 절반에 가까운 47%가 60세 이상(74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위중·중증환자 154명 중 60세 이상(80대 37명, 70대 62명, 60대 34명)이 133명으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이어 50대가 13명(8.4%), 40대 8명(5.2%) 등 순으로 분석됐다.

일별 확진자 추이.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일별 확진자 추이. (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고령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중·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평소에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사망할 위험이 크다.

위중 환자는 인공호흡기나 에크모(폐가 정상 기능을 할 때까지 생체 신호를 유지하는 의료장비) 등을 통해 생명을 유지하는 환자다. 중증 환자는 자가 호흡이 어려워 위중 단계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는 환자를 말한다.

정 본부장은 “확진 시에 위중·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경우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고령층에서의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종교시설의 종교모임, 방문판매와 관련된 설명회,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의 노출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그는 “종교시설에서는 정규 종교행사를 포함한 모든 종교행사를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종교행사 이외의 모든 대면모임과 행사, 단체식사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중장년층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방문판매 관련 행사, 다단계업체 및 투자 관련 설명회, 건강기능식품 설명회 등 각종 설명회에는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의료기관(요양병원 등) 및 요양시설은 ▲주기적 표면소독 및 환기 실시 ▲입·출입자 통제 철저 ▲종사자의 다중이용시설 방문 및 모임 참석 자제 ▲유증상자 신속검사 실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특히 60세 이상은 외출·모임 등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 달라”며 “의료기관 방문 등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시더라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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