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회 출입기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지난달 말 한 언론사 출입기자 확진 이후 세 번째 확진 판정이다. ⓒ천지일보 2020.9.7

교회·모임·식당·직장 등서 산발적 감염 이어져

주말,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여부 결정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으나 일주일째 1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00명 이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인 2.5단계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신규 확진자는 두 자릿수를 내려올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10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종교시설과 모임, 식당이나 직장 등을 고리로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하루나 이틀 정도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더 지켜본 뒤 주말 중으로 수도권의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00명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도 큰 틀에서 감소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13일엔 예정대로 2.5단계가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300명대, 200명대로 줄었다. 이어 이달 3일부터 전날까지는 1주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 195명을 기록한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8~9일에는 각각 136명, 156명으로 이틀간은 연속 소폭 늘었다.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선 아래로 감소하지 않는 주원인으로는 전국에 산재해 있는 무증상·경증환자와 이들로 인한 중·소규모의 집단감염이 꼽히고 있다.

무증상·경증환자의 경우 스스로 감염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워 제때 진단검사를 받지 못할 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감염된 상태로 일상생활을 이어가는데 그 과정에서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가 전파된다.

실제로 최근 발병 양상을 살펴보면 기존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인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누적 1167명)와 8.15 광복절 도심집회(누적 551명) 관련 신규 확진자는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가 나와 이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정오를 기준으로 서울 송파구 쿠팡물류센터 감염 사례에선 총 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과 관련해서는 전날 5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선 건강식품 설명회-중구 웰빙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19명 발견된 가운데 건강식품 설명회에 참석했던 한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충남 아산의 외환거래 설명회에서도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하나의 사례로 묶인 이 3건의 누적 환자는 총 25명에 달했다.

광주에선 북구 말바우시장 식당 운영자와 방문자, 이들의 가족·지인 등 총 23명이 확진됐고, 울산에선 현대중공업 직원 5명과 직원의 가족 2명이 확진됐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역학조사와 함께 국민의 거리두기를 실천하면 집단감염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면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특히 ‘사람간 접촉’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며 꼭 필요하지 않은 모임·외출 등은 삼가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신창원 기자]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천지일보 =신창원 기자] 지난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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