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문화로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앞 거리 풍경.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9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문화로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앞 거리 풍경.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9

대전시 40대 부부, 10대 자녀 일가족 확진

천안 4명, 아산 3명, 당진·홍성 각 1명 감염

초등학교 교육봉사자 확진에 교육당국 비상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3일 이 지역에서는 모두 23명의 확진자 발생했다. 전날 확진자 17명을 포함하면 이틀간 이 지역의 확진자 수는 40명을 넘어선다.

특히 대전에서는 가족 간 감염으로 1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봉명동 거주 40대 여성의 배우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확진된 서구 가수원동 50대 여성의 남편과 30대 아들도 이날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두 사람 모두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

또 고열과 근육통 증상을 보여 전날 확진된 대덕구 송촌동 60대 여성의 남편도 이날 무증상 상태로 검사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에 다녀온 20대 남성 확진자 형과 어머니가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날 할머니까지 확진됐다. 이 남성 형의 직장동료와 친구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70대 여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대전 지역 확진자는 8명으로 늘었다.

유성구 원신흥동 거주 40대 여성도 발열·오한 등 증세를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가족인 60대 남성 2명, 목천 동산교회 관련 확진자와 동선이 일부 겹치는 50대 여성,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3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는 8라인 설비교체 공사에 투입된 삼성물산 협력업체 직원(20대 남성)이 확진됐다. 전날 확진된 아산 60대 여성과 접촉한 60대 남성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진과 홍성에서 각각 30대 여성과 6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초기 역학조사에서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 집회와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세종에서는 초등학교 교육봉사자가 확진되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날 확진된 보람동 50대 여성과 접촉한 30대 여성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여성은 지난 18∼20일 오전 2시간씩 아름초등학교 1개 반에서 교육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아름초는 다음 달 4일까지 등교수업을 중지키로 했다. 이 기간 수업은 온라인 원격으로 전환한다.

한편 전국에서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는 자체 파악한 참가자 1148명과 중대본으로부터 넘겨받은 482명의 명단을 대조하고 있다.

대전시도 광화문 집회 참석자 706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 중 아직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은 128명에게 검사를 안내했다. 충남에서는 지금까지 1055명이 검사를 받아 4명이 확진됐다.

검사를 거부하다 확진되거나 감염을 확산시킬 경우 형사고발하고 치료비·영업피해 등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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