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
“숨 쉴 때도 바이러스 배출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방역당국이 의료시스템의 ‘붕괴’를 경고하며 “숨 쉴 때도 마스크를 써 달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 없이 식사하거나 대화하는 것을 피하고, 식사 시에 잠깐 말고는 대화를 하거나 숨을 내쉴 때 마스크를 써 달라”며 “숨을 내쉬는 것조차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부본부장은 “내일 0시부터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다시 한번 하나 된 마음과 배려 그리고 실천으로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맞닥뜨린 최대의 위기를 함께 막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이번 주말을 통해 더 증폭되는 일은 없도록, 또 더 이상 강화된 조치 없이 지금의 수도권발의 확산세를 꺾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만약 거리두기가 3단계까지 격상된다면 국민의 일상생활이나 서민경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국민 여러분들이 경각심을 가지시고 방역조치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만약 이번 주말마저 혹시라도 일부에서라도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만회하기 어려운 위기 상황에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규모 환자가 발생할 경우 중증 환자나 사망자 발생도 피할 수 없게 되며 이에 따라 의료시스템까지 붕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지난 이태원 유흥시설 발생 당시를 뒤돌아보면, 역학조사에 협조를 하지 않거나 검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이미 우리는 경험했다”며 당시 역학조사 방해 1건으로 인한 7차 약 80명까지 코로나 감염이 전파된 사례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은 물론이고 향후 2주간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 달라”며 “특별히 내일 종교활동은 비대면으로 그리고 각종 만남이나 모임도 취소하시거나 앞으로 회의 등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달라”고 주문했다.
권 부본부장은 ▲의료기관 ▲방문 생필품 구매 ▲출퇴근 외에는 불요불급한 외출이나 모임·행사·여행 등은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음식점이나 카페에선 방문해 식사하기 보다는 포장이나 배달을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