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국내 확진자 1만 7399명

2차 유행 후 연일 최다 발생

해외유입 사례 총 10명

서울·경기서만 287명 나와

대전·세종·충남서도 확산세

국내 누적 사망자 총 309명

격리해제자 총 1만 4200명

국내 평균 완치율 81.61%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총 1만 7399명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대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동안 수도권에만 적용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했지만, 이 조치만으로는 확산세를 진정시킬 수 없다는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7명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퍼지던 코로나19가 8.15 광화문 집회와 직장, 유흥시설, 체육시설, 각종 소모임 등을 고리로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2차 유행 이후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이번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 14일부터 열흘 연속 세 자릿수를 이어갔다. 지난 20일부터 4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하면서 열흘간 누적 확진자만 262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 397명은 전날보다 65명 증가한 것으로, 지난 3월 7일 신규 확진자 483명 이후로 169일 만에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파악된 신규 확진자 397명 중 387명은 지역사회에서, 10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 387명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38명, 부산 2명, 대구 6명, 인천 32명, 광주 15명, 대전 15명, 울산 3명, 경기 124명, 강원 15명, 충북 3명, 충남 10명, 전남 14명, 경북 2명, 경남 8명이다.

구체적인 감염 사례를 보면 사랑제일교회 등 기존의 집단감염 그룹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신규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841명 중 112명이 교회와 연관된 ‘n차 감염’된 경우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20

광복절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과 부산·대구·광주 등 13개 시·도에서 집회와 연관된 확진자 수는 총 104명이다. 이로써 집회발(發)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된 셈이다.

수도권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속출했다. 이뿐 아니라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화(180명) ▲서울 골드트레인양평군 단체모임(100명) ▲경기 스타벅스 파주야당점(64명) ▲서울 성북구 체대입시 학원(30명)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35명) ▲서울 성북구 극단 '산'(31명) 등 이와 연관된 확진자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외에도 지난 23일 외교부 청사로 사용되고 있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최초로 나왔다.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청사 별관에서 근무하는 외교부 소속 직원 A씨와 정부청사관리본부 소속 미화 공무직원인 B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맥도날드 서울역점 직원 1명 ▲스타벅스 서울역동자동점 직원 1명 ▲분당차병원 입원환자 1명 등이 연이어 감염되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추가 전파 사례가 연이어 나왔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비수도권 확진자가 지난 5월 초 수도권 중심으로 시작된 2차 유행 후 처음으로 100명대에 진입해 전국에 급속도로 전파하고 있는 형태를 보인다.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도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이날 이 지역에서는 모두 23명의 확진자 나왔다. 지난 23일에 발생한 신규 확진자 17명을 포함하면 이틀간 이 지역의 확진자 수는 40명대를 돌파한 셈이다.

특히 대전에서는 가족 간 감염으로 12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봉명동 거주 40대 여성의 배우자,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문화로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앞 거리 풍경.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9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대전시 문화로 충남대병원 선별진료소 앞 거리 풍경. 마스크를 낀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9

광화문 집회에 다녀온 70대 여성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로써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대전 지역 확진자는 8명으로 증가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가족인 60대 남성 2명, 목천 동산교회 관련 확진자와 동선이 일부 겹치는 50대 여성,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3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종에서는 초등학교 교육봉사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교육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일에 감염된 보람동 50대 여성과 접촉한 30대 여성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는데, 이 여성은 지난 18∼20일 오전 2시간씩 아름초등학교 1개 반에서 교육 봉사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0명은 중국 외 아시아 국가 9명, 유럽 1명이다.

이 중 4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6명은 서울·광주(각 2명), 경기·경남(각 1명) 지역에서 확진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은 4명, 외국인은 6명이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과 동일하게 총 309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78%인 것으로 집계됐다.

격리해제자는 31명 늘어 누적 총 1만 4200명이며 완치율은 81.61%다. 아직 격리 중인 인원은 289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0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179만 1186명 중 172만 622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4만 7564명은 결과를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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