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8.15

집회참가 버스 5대 160여명

교회방문자 폰 GPS 확인 중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방역당국이 연락두절 등으로 사랑제일교회와 경복궁, 광복절 광화문집회 방문자들 소재파악에 애를 먹고 있는 가운데 이곳을 다녀온 진주시민 122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진주지역에서는 이번 광복절 광화문집회에 대형버스 5대분 16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참가자는 20일 오후 현재까지 총 125명이 코로나 검사를 받아 그중 11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8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35명의 미검사자에게는 조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안내‧조치 중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참석자로 추정되는 8명의 명단을 정부로부터 받아 이중 5명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3명 중 2명은 미참석 확인서를 청구해 참석여부를 휴대폰 GPS로 확인하고 있으며, 1명은 주소지인 부산시로 이관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19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 강화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8.19
조규일 진주시장이 19일 오후 3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대책 강화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8.19

시는 이번 예배‧집회 발 확산이 지난 대구·경북이나 이태원 클럽 사태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는 등 신속한 대처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18일부터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익명 무료로 지원한다.

하지만 예배‧집회 참석을 했음에도 역학조사나 코로나 검사에 불응할 경우 경남도 행정명령 위반에 의한 형사처벌뿐 아니라 감염확산 시 제반비용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최근 수도권 지역의 교회 예배‧집회로 인해 일주일간 1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며 “코로나 감염발생이 폭증함에 따라 경기도뿐 아니라 부산에서도 거리두기를 2단계로 상향하는 등 현 상황은 2차 대유행의 초기단계라고 할 만큼 엄중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2주간이 최대고비”라며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보건소로 연락해주길 바라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손 씻기 등 방역수칙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