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주변에 출입통제선이 설치돼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이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연휴 기간에 방역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면 사상 처음으로 전국 단위 유행이 보일 수 있어 당국이 이를 예의 예의주시하고 있다.

개신교 교회에서 시작한 수도권 유행은 전국적인 유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의 견해다.

1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9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지역사회 감염만 26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확진자와 접촉자) 추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도권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 양상은 대규모 재유행 초기 조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16일부터 2주간 방역수칙 의무화 대상 시설을 확대하고 모임과 행사 등의 취소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수도권발(發) 집단감염은 개신교 교회에서 시작된 확산이 커피전문점과 학교 등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추세다. 일부 교회의 경우 전국에 퍼져있는 신도를 중심으로 조금씩 확진자가 늘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감염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자 교회 등 종교시설을 추가로 지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기했다. 현재 종교시설은 중위험 시설로 규정돼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지난달 8일 오후 6시 이후로 교회 소모임과 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방역수칙 행정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회는 ▲상시 마스크 착용 ▲예배할 때 찬송 및 통성기도 자제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이용자 간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을 따라야 한다.

만일 이를 어길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책임자나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의 벌그을 내야하며, 집합 금지 조처로 인해 교회 운영이 잠정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교회방역 조치는 약 2주일 정도만 시행됐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2주일 동안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조처를 내렸다.

또 오는 19일 오후 6시부터는 전국 PC방이 고위험 시설로 추가 지정돼 방역 기준이 이전보다 한층 더 까다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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