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출처: 뉴시스)
정부가 서울·경기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출처: 뉴시스)

정부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조치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 자제 권고

프로야구·축구 등과 일반 체육경기도 무관중 경기

서정협 “가급적 타 시도로의 이동을 자제해 달라” 당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서울시가 16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집합 제한과 방역수칙 준수명령을 내렸다. 또 불요불급한 외출·모임과 다중이용시설 이용 등을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서정협 서울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전날(15일) 서울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서울시 방역대책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조치 기자설명회를 열고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서울시 역시 오늘 자정을 기해 한층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지역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1921명이다. 전날 0시 대비 80명이 늘었고, 337명이 격리 중에 있다. 특히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가가 급격히 증가해 서울 지역에만 총 9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시설·업종은 감성주점, 헌팅포차,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방, 실내집단운동시설, 실내스탠딩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12개 시설이다. 아울러 이번 2단계 격상으로 PC방이 추가 지정됐다.

모든 종교시설은 이날부터 31일까지 2주간 정규 예배·법회 외 각종 대면모임, 행사와 음식 제공·단체식사가 금지되는 등 방역수칙 준수명령에 따라야 한다.

프로야구, 축구 등 프로스포츠와 전국고교야구대회, 고교아이스하키리그 등 일반 체육경기·대회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이뿐 아니라 서울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인원이 집합하는 공적·사적 모임이나 행사도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개최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 참석자간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서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현 시점에는 방역수칙 준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보다 강화한다”며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집합금지명령(운영 중단)을 시행하는 등 강력히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진행 상황이 다시 엄중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 감염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지역 감염의 우려가 다시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도권의 불씨가 전국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가급적 타 시도로의 이동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 본부장은 “최대한 빨리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상의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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