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폐쇄조치한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성북구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5일 확진자도 세 자릿수 기록 예상

방역당국 “대규모 재유행 조짐” 우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4일부터 이틀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과 경기 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모양새다. 16일 발표될 확진자 수도 세 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서울(80명)과 경기(71명)에서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최소 151명이다. 두 지역에서 자정까지 추가로 자정까지 추가로 나올 환자와 다른 지자체 감염자, 해외유입 사례까지 합치면 확진자 수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은 전날 74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를 기록했지만, 하루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에서 무더기로 감염된 영향이 크게 미쳤다. 사랑제일교회의 경우 교인과 방문자 등 총 4천5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명령이 내려진 만큼 추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창(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했다. (출처: 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창(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중대본 회의 결과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중대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했다. (출처: 연합뉴스)

경기도 역시 교회 신도와 이들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신규 확진자는 71명으로, 이 가운데 54명이 교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감염 사례를 보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이 47명이고,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이 7명이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이라며 우려감을 나타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의 감염 확산 속도는 매우 빨라 추적과 차단 속도가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조짐”이라고 말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역시 “지금, 이 순간 수도권의 누구라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아져 당분간은 확진자가 큰 폭으로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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