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댐에서 전복된 경찰정 발견[춘천=뉴시스]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선면 서천리 인근 북한강변에서 6일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7일 오후 강원 춘천시 남선면 서천리 인근 북한강변에서 6일 춘천 의암댐에서 전복된 경찰정이 발견돼 소방구조대원들이 수색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수색인원 전날보다 2배이상 늘려

수색 범위도 5개 구역으로 넓혀

사고 경찰정 블랙박스 포렌식 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춘천 의암댐 경찰정·고무보트 전복 사고 사흘째인 8일 실종된 5명을 찾기 위한 구조·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3대, 보트 40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740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수색본부는 투입 인원을 전날 대비 2배 이상으로 늘렸다.

또한 항공 수색 범위도 행주대교까지 확대했다. 26대의 드론은 사고 지점부터 경강대교까지, 13대의 헬기는 경강대교부터 행주대교 구간까지를 수색하게 된다.

수상 수색은 전날 4개 구역에서, 의암댐부터 자라섬까지 17㎞ 구역을 추가해 총 5개 구역으로 늘렸다. 보다 수월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의암댐 방류량도 초당 9900t에서 초당 3650t으로 줄였다.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6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상부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주변을 헬기가 순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6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상부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주변을 헬기가 순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

육상에선 사고 지점부터 팔당댐까지 74㎞ 구간을 차량 순찰과 도보 수색으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작업이 이뤄진다. 특히 소방견 1마리를 오전 9시부터 의암댐~자라섬 구간에 투입해 수색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하지만 일주일간 이어진 폭우로 인해 여전히 유속이 강하고, 흙탕물이라 수색본부가 실종자들을 찾는 데는 난항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영서지역에는 오는 9일까지 100~200㎜, 많은 곳은 300㎜의 국지성 호우까지 예보된 상태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사고를 당했던 인원 중 1명인 곽모(68, 남)씨는 낮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선 실종자 이모(68, 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전 11시 21분께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는 실종됐던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경찰정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를 비롯해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본부는 선체 내 수색 작업을 진행했으나 실종자를 찾진 못했다. 다만 수색 과정에서 경찰정 CCTV 영상 기록 저장 장치인 ‘블랙박스’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시 상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해당 블랙박스를 디지털 포렌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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