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중 2명이 8일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발견돼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8.8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선박 전복 사고로 실종된 5명 중 2명이 8일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등선폭포 앞 북한강 변에서 발견돼 구조대원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8.8

경찰관과 민간업체 직원으로 확인

사고지점에서 3㎞가량 떨어진 곳

숨진 이모 경위, 구명조끼 없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춘천 의암댐 경찰정·고무보트 전복 사고 사흘째인 8일 소방당국이 실종자로 추정되는 2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9분께 춘천시 서면 덕두원리 인근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헬기 13대, 보트 40대, 소방·경찰·장병·공무원 등 인력 2740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1명은 경찰관 이모(55, 남) 경위로 확인됐다. 1명은 민간업체 직원 김모(47, 남)씨로 파악됐다. 두 사람의 발견 장소는 사고지점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이었다.

강 늪지대를 수색하던 한 군 간부는 떠내려 온 나뭇가지 더미 옆에서 물에 절반 정도 잠겨 있는 이 경위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이 경위는 구명조끼 없이 근무복 상태였다. 손에는 버드나무를 잡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경위 발견 지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서 춘천소방서 소속 대원이 김씨를 발견했다. 김씨는 구명조끼 착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6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상부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주변을 헬기가 순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6일 강원도 춘천시 의암댐 상부에서 선박 3대가 전복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의암댐 주변을 헬기가 순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8.6

두 사람의 시신 인양은 50여분에 걸쳐 마무리 됐다. 현재는 검시를 위해 강원대병원으로 이송한 상태다.

이들의 시신을 발견한 데엔 “사람 머리 형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일 오전 11시 34분께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에서 인공 수초섬 고박 작업에 나선 민간 고무보트와 춘천시청 환경감시선, 경찰정 등 선박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8명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

사고를 당했던 인원 중 1명인 곽모(68, 남)씨는 같은 날 낮 12시 58분께 의암댐 하류 춘성대교 인근에서 탈진 상태로 구조됐다. 비슷한 시간 가평 남이섬 선착장 인근에선 실종자 이모(68, 남)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전 11시 21분께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 춘성대교와 경강대교 사이에서는 실종됐던 경찰 순찰정 ‘강원 101호’가 발견됐다. 사고 당시 이 경찰정엔 춘천경찰서 소속 이모(55) 경위를 비롯해 춘천시청 소속 이모(32) 주무관 등 2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당국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