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시설 3297건·공공시설 2865건 피해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 규모가 계속 늘고 있다.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는 27명이며 이재민이 2500명에 달했다.
7일 행정안전부(행안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오전 6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발생한 사망자는 17명이며, 실종 10명이다.
전날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피해(사망 1명, 실종 5명) 인원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재민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체 규모는 시·도 1447세대 2500명으로 전날보다 275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74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북 636명, 강원, 628명, 경기 479명, 서울 6명, 경북 3명 순으로 파악됐다.
이재민 중에서 626세대 1139명은 아직 친·인척집,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1937세대 4721명으로, 이들 가운데 508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접경지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유실 지뢰 신고도 접수됐다.
전날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의 주민들이 지뢰 2발과 대전차 지뢰 빈 통을 발견해 신고했고, 당국이 처리를 끝냈다.
재산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이후로 현재까지 집계된 시설 피해는 모두 6162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유시설은 3297건, 공공시설은 2865건이 확인됐다.
주택 침수·매몰은 1949건에 달했고 축사·창고 1179건, 비닐하우스 169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8161㏊로 전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집계와 동일하다.
공공시설 피해 규모는 도로·교량이 1069건, 산사태 515건, 하천 382건, 가로수 220건, 상하수도 90건, 저수지·배수로 등 수리시설 72건, 철도 44건 등으로 조사됐다.
시설피해 6162건 중에서 65.5%에 해당하는 4085건의 응급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응급복구에는 공무원과 소방·경찰관, 자원봉사자 등 인력 6만 2000명을 비롯해 양수기·굴삭기·덤프트럭 등 장비 8000대가 투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제상황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충북·경기 등 지역에서는 도로 63곳이 막혀 있다. 충북선·태백선·영동선 등 철도 3개 노선 운행도 전체 또는 일부가 중단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