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 폭우로 서구 광천동 남화아파트 골목에 사람이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흙탕물이 고여 있다. 특히 광주 서구 양동시장 부근 광주천에 불어난 물이 태평교 일대로 범람해 광주시가 상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0.8.7
7일 광주시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집중 폭우로 서구 광천동 남화아파트 골목에 사람이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흙탕물이 고여 있다. 특히 광주 서구 양동시장 부근 광주천에 불어난 물이 태평교 일대로 범람해 광주시가 상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다. (독자 제공) ⓒ천지일보 2020.8.7

이재민 2656명, 시설피해 8천곳 넘어 

충청도·남부지방, 비 250㎜ 이상 전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일주일째 폭우가 쏟아진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주말 동안 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잠정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7명, 실종 10명, 부상 7명이다. 여기에 의암댐 선박 침몰사고 피해(사망 1명, 실종 5명)를 반영하면 사망 18명, 실종 15명으로 늘어난다.

이재민은 6개 시·도 1535세대 265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915세대 1520명은 집에 돌아갔으나, 나머지 620세대 1136명은 귀가하지 못한 채 마을회관, 경로당, 체육관 등에서 머물고 있다. 충남이 447세대 738명으로 가장 많고 강원(395세대 733명), 충북(336세대 670명), 경기(352세대 506명), 서울(3세대 6명), 경북(2세대 3명) 등이다.

안전을 위해 일시 대피한 인원은 1891세대 4594명이다.

시설 피해 건수는 8243건(공공시설 4638건, 사유시설 3605건) 접수됐다. 물에 잠기거나 파손된 민간 주택은 2236채이며 비닐하우스 173동과 축사 등 1196개소도 피해를 입었다.

침수됐거나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여의도 면적의 28배에 달하는 8161ha(헥타르=1만㎡)나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한 경기 안성시, 강원 철원군, 충북 충주시·제천시·음성군, 충남 천안시·아산시 등 7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주말에도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중대본에 비상이 걸렸다. 충청도와 남부지방에는 7일 밤부터 8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는 25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중부지방은 8일 오후부터 9일 사이에 매우 많은 비가 올 전망이다.

현재 대구·광주·경남·경북·전남·전북 일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세종·울산·부산·대전·경남·경북·전남·충북·충남·전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천지일보 충북=박주환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린 가운데 7일 충북 충주 동량면 조동교 인근 하천의 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7
[천지일보 충북=박주환 기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린 가운데 7일 충북 충주 동량면 조동교 인근 하천의 물이 거세게 흐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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