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최근 해외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 발 여행자가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20.7.11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최근 해외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독일 발 여행자가 입국장을 빠져나오고 있다.ⓒ천지일보 2020.7.11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해외에서 유입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 환자의 경우 검역·격리과정에서 파악이 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은 아주 적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주장이지만 이미 해와유입발(發) 확진 사례가 8건이나 추가로 나와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를 통한 지역사회 감염사례는 현재까지 총 8건에 15명이다.

감염전파를 확진자의 유입국가별로 살펴보면 러시아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파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과테말라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유입발 전파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각각 3명, 직장동료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유형으로 분류된 나머지 8명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로원 호’에 직접 승선해 수리작업을 한 한국인 작업자 7명과 외국인 작업자 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페트로원 호는 무게가 총 7333t이며 승선원이 총 94명이다.

전파경로별로 나눠서 살펴보면 ▲업무상 접촉(선박 수리공) 8명 ▲감염자와 같이 지내다 확진 4명 ▲차량 지원 과정에서 전파 2명 ▲자가격리 위반하고 여행 같이 다녀온 후 감염 1명 등이다.

무증상 입국자의 경우 제한적이긴 하지만 입국 후 국내 이동과정에서도 얼마든지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 직접 승선해 작업에 참여한 수리공 8명 집단전파 사례는 범상치 않다.

이달 23일 가장 먼저 양성 판정을 받은 수리공 1명이 파악되지 않았다면 감염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졌을지도 모른다.

현재 방역당국이 확진자들의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 150여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접촉 규모는 더 많아질 수도 있다. 수리공들로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돼 ‘n차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리 작업자 중 추가 감염자가 더 있는지 파악 후 그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응 중”이라며 “러시아 선박 외 검역 상황도 면밀히 평가해 해외유입 환자 차단에 더욱더 신경을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역당국은 선박 수리 작업자들이 다른 감염자와의 접촉했는지에 대해 확인이 되지 않아 이들의 증상이 배에 탑승한 직후 시작된 점을 근거로 해 러시아 선원들이 전파했을 것이라고 초점을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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