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입국자가 방역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입국자가 방역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국내 전국 평균 11.9명 줄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지난 2주 동안 국내 평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 2주와 비교했을 때 11.9명 줄어들었지만. 동일 기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오히려 11.8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을 살펴보면, 일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9.9명으로 이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31.8명에 비해 11.9명 줄어들었다.

지난 2주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은 직전 2주 기간인 6월 28일~7월 11일의 8.5%대에서 6.3%대로 줄어들었다. 방역망 내 확진자관리 비율도 80% 가까이 근접했다.

지역적으로는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에서의 환자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도권의 경우 노인시설, 교회, 군부대 등의 산발적인 집단감염을 통해 계속 환자가 나오고 있다.

박 1차장은 “국내의 지역사회 감염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억제되며, 방역망의 통제력을 계속 회복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도권에서의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점은 방심할 수 없는 위험요인이기에 수도권 주민들의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퇴근 2주 동안 일일 평균 31.4명이 나왔으며, 이전 2주(6/28∼7/11)에 11.8명이 상승해 전 세계적인 유행 확산에 따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이라크에서 귀국한 국내 근로자와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의 선박에서 다수가 감염된 영향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간 국내 입항 선박에 대한 방역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국내 입항 선박의 하선자에 대해서는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고 이달부터 진단 검사와 14일 동안의 시설격리(7.13.)를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이달 20일부터는 수리, 화물 선적 등으로 국민의 대면접촉이 필요한 러시아 선박에 대해서는 선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맹렬해지고 있으며, 누적되는 경제적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자국 내 봉쇄 조치와 국경 제한 조치를 연이어 해제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입국자는 모두 2주간의 격리와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또는 격리과정에서 발견돼 이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다.

다만, 이런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언제든지 해외발(發) 집단감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 선박 수리과정에서 국내 근로자가 확진된 사례와 같이 사각지대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국내 입항 선박 선원 관리 등 해외유입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1차장은 “외국인 입국자 치료비 부담 개선 등 우리 방역 및 의료체계의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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