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 최소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되며 군내 집단감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경기도 포천의 육군 전방부대에서 최소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확인되며 군내 집단감염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수도권 사무실·교회·군부대 등 재확산 조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다가 다시 활성화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일일 신규 확진자 중 지역발생 환자는 지난 20일 4명으로 약 두달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틀 연속 20명대로 다시 급증했다.

이는 이달 초부터 유행한 수도권·대전·광주 방문판매업체발(發) 집단감염의 연결 고리가 서서히 끊기면서 기존의 감염사례 관련 확진 환자는 감소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나오면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서울 시내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 감염 확산세 역시 심상치 않은 모양새다.

강남구 K빌딩의 부동산 관련 회사 ‘유환 DnC’에서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13명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사직원 9명과 가족 4명이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18일 첫 확진 환자(지표환자)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비말(침방울)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전화상담 등이 주요 업무로 이뤄져 사무실 내 감염 위험이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 V빌딩과 한화생명 사례를 포함한 강남구 사무실 관련 확진 환자도 이미 25명으로 늘어났다. V빌딩 사례가 9명, 한화생명 사례가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서구 요양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에서도 전날 이용자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다.

또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전날 정오까지 교인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사례로 볼 때 교회에서는 일단 확진자가 발생하면 함께 예배를 드린 교인들이 추가로 확진될 경우가 많아 앞으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뿐 아니라 경기도 포천시 소재 육군 전방부대 내에서 병사 14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감염은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밀집·밀접·밀폐된 곳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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