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리치웨이發 205명으로 증가

자동차동호회 관련 5명 확진

4개업종, 고위험시설에 추가

‘식사시간 2부제’ 방안 발표

식당 칸막이 설치 유도·지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수도권을 벗어나 충청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계속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감염 추적속도를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정부의 노력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파제’라는 점을 잊지 말아달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25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급격한 유행으로의 확산은 막아내고 있으나 추적속도가 확산추세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해 지속적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 등을 통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총 205명으로 증가했다.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자도 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47명으로 늘었고, 대전 서구 방문판매와 관련해선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모두 58명으로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한 확진자가 5명이나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가운데 4명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1명은 24일 확진됐다. 이 자동차 동호회 모임은 지난 15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추적속도가 확산추세를 따라잡지 못해 뒤늦게 발견된 것이다.

자동차 동호회 모임과 관련해선 동호회 활동이나 모임의 형태, 동호회 전체 동선, 확진자 중 누가 발병일이 빠른지, 어디서 노출됐는지, 다른 추가 확진자가 있을지 등에 대한 심층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련 접촉자가 나와 검사가 진행된다면 추가 확진자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응해 방역당국은 무엇보다 추적속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전자출입명부를 계속 확대하는 한편 전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방문판매업체, 유통물류센터,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 4개 업종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해서 방역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인천시 남구 선학체육관에 마련된 '워크스루(도보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4.19
[천지일보 인천=신창원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외국인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이와 더불어 당국은 확산속도를 줄이기 위한 음식점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내놨다. 음식점은 전북 전주시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 꼽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식사시간의 2부제 실시와 함께 5개 영업 음식 배달·포장의 활성화를 통해서 사람들이 밀집하는 환경을 제한하기로 했다.

식사시간 2부제는 우선 정부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가 대부분 공공기관, 정부기관의 점심시간이다. 따라서 해당 시간엔 사람들이 몰리기 마련이다.

당국은 식사시간 2부제를 통해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으로 나눠 운영하면 식사장소나 식당 등의 밀접·밀집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당국은 영업자와 이용자 모두 음식점 내에서 식사시간 이외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 설치나 1인 테이블의 설치 확대를 유도해서 음식점에서의 밀접한 접촉 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칸막이 설치비용 등과 관련해선 지원책도 검토중이다. 현재 17개 시·도에서 음식점의 위생 개선이나 식생활 개선에 사용되는 식품진흥기금 약 2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당국은 이를 사용해 칸막이 설치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이 추적속도를 높이고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에 대해 당국은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저희들의 노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들께서 현장에서 스스로 수칙을 잘 지켜주시는 것”이라며 “(국민 스스로가)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파제’라는 점을 잊지 마시기를 다시 한번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같은날 브리핑에서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에 방문판매 관련된 다양한 모임을 통해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께서 불편하고 힘드시더라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밀접·밀폐·밀접한 사람 간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리치웨이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강서구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가 연일 나오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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