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코로나로 찾아온 위기 극복에 野협조 요청

협치 강조… 여야정 협의체 복원 방안 논의

민주당, 野에 ‘3차 추경 처리’ 협조 요구

통합당, ‘朴‧李사면론’ 재언급 가능성 有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28일) 청와대 상준채에서 여야 원내대표들을 초청해 함께 오찬을 갖는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배석자는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 관계자는 이번 오찬 자리에 대해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가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을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야당이 함께 협조해 줄 것을 주로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서 한 차례 진행된 후 유명무실화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20대 국회에서 합의하다 중단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이며 협치에 대한 의지는 여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논의 테이블에 거론될 경우 21대 국회가 민주당과 통합당 두 거대양당으로 분리된 점 등을 반영해 원내 비교섭단체를 포함한 5당이 함께했던 기존 협의체 참여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아가 정부는 다음달 초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또 질병관리본부를 청(廳)으로 승격시키기 위해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도 대기 중이다.

민주당은 야당에 3차 추경안 처리에 대한 협조를 요구하며 코로나19 사태 해결에 여야 없이 앞장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당 측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찾아온 경제 위기 대응 방향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내놓은 경제 대책의 부작용 우려도 함께 전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가 지난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얘기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다시 언급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오른쪽)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원구성 논의를 위한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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