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BRAND(브랜드) K’ 마스크. 5월26일 국무회의.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BRAND(브랜드) K’ 마스크. 5월26일 국무회의. (출처: 뉴시스)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준비 만전”

“재난지원금, 국민께 위로돼 매우 기뻐”

“기부는 일자리 지키기에 큰 힘 될 것”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과 관련해 “오랫동안 미루다가 시행되는 등교 개학이야말로 생활방역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등교 개학은 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27일부터는 고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학부모님들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노래방, PC방 등 감염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도 방역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학생들도 서로의 안전을 위해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교사, 학부모, 학생은 물론 지역사회 모두가 방역의 주체다. 모두가 힘을 모아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때 K-방역이 또 하나의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의 방역 역량과 축적된 경험으로 볼 때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충분히 감당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다만 방역에 대한 끊임없는 주의가 필요할 뿐”이라면서 “방역과 일상의 조화는 새로운 일상의 성공 여부도 결국 국민의 참여와 협력에 달려있다.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이 생활방역을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재난지원금, 소비진작 효과 현실화”

‘긴급재난 지원금’에 대해선 문 대통령은 “사상 최초로 정부가 국민에게 지원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께 큰 위로와 응원이 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재난지원금의 목적 중 하나였던 소비 진작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들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재난지원금이 소비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 감소폭이 둔화되었고, 카드 매출은 작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어려운 국민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적극적으로 소비해 주신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문 대통령은 또 “재난지원금이 모처럼 소고기 국거리를 사는데 쓰였고, 벼르다가 아내에게 안경을 사줬다는 보도를 보았다. 특히 한우와 삼겹살 매출이 급증했다고 한다”면서 “경제 위축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었던 국민들의 마음이 와 닿아서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재난지원금이 힘겨운 사람들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부 동참 시민께 감사”

기부에 참여한 시민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기부에 참여하고 있는 국민들께도 특별히 감사를 드린다”며 “국민이 마련해 주신 소중한 기부금은 고용보험기금으로 환입되어 어려운 국민의 고용 안정과 실업급여 등 일자리가 절실한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일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결국은 일자리인데,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정부의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국민 여러분의 기부가 일자리를 지키거나 일자리를 잃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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