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운영 후 11월 시행
회당 1450원 교통비 절감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의 서부권 거점도시인 진주시와 사천시가 ‘경남형 광역환승할인제’를 도입한다.
경남도‧진주시‧사천시는 26일 사천터미널에서 ‘진주-사천 간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시행’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송도근 사천시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버스운수업 및 교통카드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총 7차례의 기관실무협의에 이어 통행량·환승패턴 분석, 이용자-운송업체 상생 환승모델 개발 등이 완료됨에 따라 이뤄졌다.
이 협약은 지난해 11월 창원-김해 간 광역환승체계 구축에 이은 두번째 지역 간 협약으로 ‘시외-시내버스 간의 환승체계 구축’은 전국 첫 사례다.
향후 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진주·사천시민 모두가 두 지역을 통행하는 시외-시내버스로 환승하는 경우 두번째 탑승 시 기본요금인 1450원을 할인받는다. 출·퇴근, 통학 등 정기 이용자는 월 44회 이용 시 6만 3800원의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진주시의 경우 기존에는 시내버스 환승 시에만 할인혜택을 제공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양 시는 시외버스 환승에도 같은 혜택을 받는다.
광역환승할인제 도입에 따른 시스템 개발과 환승할인 손실금 보전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남도가 30%, 진주와 사천시가 70%를 부담한다.
진주와 사천의 교통카드 사업자는 내달부터 오는 9월까지 시외-시내버스 간 교통카드 환승결제 시스템 개발에 착수한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으로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11월부터 환승할인제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두 지역 간 시외버스 이용자는 연간 98만명, 일일 2700여명으로 집계됐다. 경남도내 통행량으로는 창원-김해에 이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승할인제가 도입되면 인적교류가 활성화되고, 차량의 도심 진입량이 줄어 교통체증 감소와 대기오염 저감 등 사회·환경적 효과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진주와 사천은 같은 생활권역으로 서부경남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요한 지역경제권”이라며 “광역환승할인을 계기로 교통복지뿐 아니라 관광과 산업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도 “이번 협약으로 이용객들의 요금 절감과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양 도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남 6개 시·군 ‘서부경남KTX 조기착공’ 위한 원안추진 결의… 협의회 구성
- 진주 정촌~사천 도로신설,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선정
- 조규일 진주시장, 경남·전남 단체장과 공동협력사업 논의
- 진주·사천시장, 광역대중교통망·축제교류 등 협력사업 논의
- [인제] 수산자원 조성위한 향토어종 무상방류
- 천안시, 코로나19 장기화… 시내버스 내부 소독 강화
- “진주-사천 버스 광역환승할인제 이용하겠다”… 도입 찬성 86%
- 진주시, 지능형 교통체계 구축사업 추진… 감응신호 도입
- ‘경남 진주-사천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제 개통식’
- “진주시내버스 저상버스 도입 확대해야”… 市 “개선안 마련할 것”
- 진주-사천 환승할인제 25일부터 시범운영… 11월 공식 개시
- 진주-사천, 버스환승할인제 등 상생발전사업 지속 추진
- 진주시, 국토부 교통경진대회서 ‘환승할인제’로 우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