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주당 공천 부실 책임은 누가 지나
[사설] 민주당 공천 부실 책임은 누가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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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에서 무려 180석을 얻어 역대 최고의 승리를 거머쥔 민주당이지만 요즘 부실 공천 논란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양정숙 당선인이 부동산 문제로 제명되더니, 뒤이어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파문도 간단치 않아 보인다. 윤 당선인의 경우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배신했다는 점에서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확산되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어찌하여 이런 인물들을 공천했는지, 선거는 이미 끝났지만 국민의 실망과 허망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에는 민주당 최지은 국제대변인에 대한 부실검증 논란이 불거졌다. 최 대변인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아홉 번째로 영입한 인재다. 지난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런데 최 대변인이 2010년 2월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해 지난 10년간 당원으로 있었다는 소식이다. 그럼에도 최 후보자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 하자 중앙선관위가 최 대변인의 이중당적을 지적했고, 이에 최 대변인이 부랴부랴 통합당을 탈당한 뒤 바로 다음날 민주당 당적을 얻어 총선에 출마했다는 얘기다.

사실이라면 이중당적 문제는 간단치 않다. 당을 속이고 당원을 속이고 결국 국민까지 속인 것과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게다가 통합당 당적을 숨기고 있었다면 최소한의 정치적 도덕성마저 짓밟는 파렴치한 행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최지은 대변인은 한나라당에 당원으로 가입한 적이 없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최 대변인도 모르게 한나라당 당원으로 가입이 되었거나, 아니면 당원에 가입하고도 그 사실을 본인이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대목에서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원에 가입했다면 관련 기록이 있을 것이다. 추천인도, 최 대변인의 서명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누군가 불법적으로 날조했다는 얘기다. 이는 민주정치의 근간을 해치는 반민주적 행위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본인의 동의 없이 특정 정당의 당원으로 가입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다. 어쩌면 최 대변인이 미처 챙기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진실규명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하나 더 짚어야 할 대목이 있다. 이렇게 허술하게 공천을 하고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 문제, 시민단체 활동, 그리고 이중당적 문제 등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체크가 가능하다. 하지만 다 놓쳐버렸고, 뒤늦게 파문이 커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소극적이다. 총선이 압승으로 끝났으니 이젠 손을 털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180석의 거대 여당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는지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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