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이 일은 법대로 할 것”이라며 곧 기자회견을 통해 소회를 밝히겠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일 연합뉴스는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쉼터 매매를 둘러싼 의혹 등과 관련해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할머니의 측근은 ‘법대로 한다’는 이 할머니의 발언에 대해 “할머니께서는 기자회견에서 윤미향씨가 집을 샀다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 “그런 것은 법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측근은 이 할머니와 윤 당선인 간의 만남에 대해 “사전에 온다는 연락을 받은 것이 없었는데 왔으니까 손을 잡고 당겨서 의자에 앉으라고 했다”면서 “그리고 ‘우리가 25일에 기자회견을 하면 그때 오라’는 말을 듣고 돌아가던 윤 당선인이 ‘한번 안아보자’고 해서 할머니도 안아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도 마음이 안쓰러우니까 토닥이면서 눈물을 흘린 것 같은데 용서를 함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무릎을 꿇고 울면 여태까지 윤 당선인이 한 행동이 다 용서되고 끝나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경향신문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저녁 대구 중구의 모처에서 이 할머니를 만나 10여분간 독대했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느낀 서운한 감정에 대해 사과하자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 측근은 이와 관련 “기사 때문에 할머니가 화가 많이 나셨다”며 이 할머니가 “그런 적 없다. 그런 이야기를 한 적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일각에서 나오는 청와대 중재설에 대해서도 절대 아니라고 밝혔다.
한겨레도 이날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에 대해 “용서한 것 없다”고 일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