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각종 의혹에 얼룩진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르포] 각종 의혹에 얼룩진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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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위안부 할머니들 쉼터 이용 쉽지 않은 위치
방문객 “개인실속 차려… 마땅히 단죄받아야”
대문과 울타리엔 관련 의혹 규탄 문구 붙어

[천지일보 안성=신창원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금운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한 후 윤미향 전 정의연 이사장(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과 관련된 의혹들이 연일 불거지고 있다. 그중 피해자들의 안성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운영에 대한 의혹도 거세다.

안성 쉼터와 관련된 의혹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점 ▲쉼터 관리인이 윤 당선인의 아버지인 점 ▲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 2000만원에 매각된 점 ▲정의연·정대협 및 외부단체 수련회 행사에 이용된 점 등이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상촌’ 버스정류장에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까지는 약 500미터다. 이 마을은 1시간에 1회씩 운행하는 버스가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안성시내에서도 마을까지 약 50분이 소요된다. 서울역에서는 대중교통으로 대략 4시간이 걸린다. 갈아타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5시간 가까이 소요된다는 것. 연세가 많으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찾아오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정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정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20일 찾은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고급스러운 전원주택의 모습이었다. 자연휴양림이 예정된 곳 인근이어서 주변이 맑고 자연산세가 좋았다. 쉼터 주변에도 전원주택들이 지어져 있었고, 인근 산기슭에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기반을 닦아놓은 터들이 있었다.

쉼터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실내에는 불이 꺼져 있고, 실외기도 작동이 멈춘 것으로 봐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울타리가 둘려진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넓은 정원이다. 고급 조경수가 심긴 정원에는 관리가 잘된 잔디가 깔렸다. 연못도 조성됐다. 연못 주위로 대형 암석과 함께 정자도 지어졌다. 공기가 좋은 이곳 쉼터 내 조경수에는 새들이 종일 들락날락 재잘거렸다. 

정원을 지나 이탈리아산 고급벽돌로 지어진 건물과 그 뒤로 조립식 건물이 자리했다. 조립식 건물 앞에는 밭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보였다. 밭에는 콩, 대파 등이 자라고 있었다. 쉼터 구석구석이 깔끔하고 깨끗한 것으로 봐서는 최근까지도 관리인이 머물렀던 것으로 짐작됐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쉼터 인근의 한 주민은 “(쉼터가) 펜션으로 운영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상시에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는 않았다. 쉼터 관리인이 윤 전 대표 부친이라는 것도 뉴스를 보고서 알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평상시에는 오가는 사람들이 없었고 아주 가끔은 사람들이 단체로 오곤 했다“고 말했다. 

인근에 용무차 왔다가 쉼터를 둘러보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60대 남녀 4명은 대문에서 정원 내 모습을 보면서 소곤소곤 이야기했다. 고급스러운 시설에 대한 얘기인 듯 했다.

한 남성은 “뉴스에 나오는 것 보고 여긴줄 알아 지나다가 들렀다”고 말했다. 일행은 “겉으로는 좋은일 하는 것처럼 포장하면서 안으로는 부당하게 운영하며 개인 실속 다 차렸다”며 “마땅히 단죄 받아야 한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다.  

이날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대문과 울타리 등에는 관련 의혹을 규탄하는 내용이 담긴 종이 10여장이 붙여져 있었다. ‘반일운동의 목적이 돈벌이냐! 그돈 늬들끼리 썼어??’ ‘당신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마음을 역사의 앵벌이로 팔아 배를 불려온 악당들이다! 33인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름으로 고발한다!’라고 적힌 문구였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대문에 관련 내용을 규탄하는 문구가 붙어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대문에 관련 내용을 규탄하는 문구가 붙어있다.ⓒ천지일보 2020.5.20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은 정의연의 전신인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가 소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2012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기부한 10억원 중 7억 5000만원으로 토지와 건물을 사고 추가로 1억원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것이다. 하지만 매입가격의 절반 수준인 4억 2000만원에 매각해 매매 의혹을 받고 있다.

안성 쉼터는 약 6년간 윤 당선인의 부친이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 50만~120만원씩 총 758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안성 쉼터는 지난 6년여 동안 사실상 ‘빈집’으로 방치돼 비용 문제는 논란이 된 상태다.

외부단체의 수련회 등에 사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 수원 지역의 한 시민단체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17년 9월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서 수련회를 진행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정의연 사무실과 정의연 산하의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10개가 넘는 시민단체가 연이어 정의연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하자, 검찰이 정의연에 대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이다.

안성시 건축과는 지난 18일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대한 1차 현장조사에서 인허가 당시 설계도면에 없던 시설물들을 확인하고 후속 조치에 들어갔다. 당일 현장조사를 위해 정의연 측에 건물 개방을 요청했으나, 협조를 받지 못했다. 이에 안성시는 19일 정의연에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관련 단체 기부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이후 안성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운영에 논란이 시작됐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정의기억연대가 지정기부금을 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쉼터로 운영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이 매매 및 본래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20일 경기도 안성군 금광면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천지일보 20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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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2020-05-21 14:55:35
할머니들이 저 먼 곳까지 어떻게 가나. 저건 쉼터가 아니고 별장같구만. 양의 탈 쓴 늑대인지 아닌지 빨리 밝혀라!

문지숙 2020-05-21 13:34:29
정확하게 해명하고 사과할건 사과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