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경북도 “클럽 출입 또는 확진자 밀접 접촉 22명 음성”

대구시 “21명 음성, 검사진행 36명… 방문자 더 늘 수도”

클럽 방문 63명, 확진자 접촉에 의한 2차 감염자 23명

”잠복기 고려 시 7일부터 13일 사이 발병이 많을 것“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대구광역시와 경북도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이태원에 방문한 것으로 파악된 인원이 16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태원을 다녀갔다고 신고한 인원은 오후 10시 기준으로 107명(외국인 5명 포함)이다.

이 가운데 이태원 소재 클럽을 다녀갔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은 22명으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은 ”나머지 85명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이날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결과가 나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태원에 다녀간 이들 모두 “단순히 이태원만 다녀왔다”고 시·군 보건소에 신고했지만, 확진자가 나온 클럽을 갔었을 확률도 없진 않다.

방역당국은 검사자 중 감염자로 판명될 경우 신속히 역학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침에 따라 이태원을 다녀왔다고 신고한 사람은 모두 검사를 하고 있다”며 “이태원 방문자는 더 늘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대구에서는 57명이 이태원 일대 클럽과 주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21명이 음성으로 판명됐으며 나머지 36명 대한 진단검사도 실시 중이다.

이날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초발환자로 지목된 용인 66번째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클럽 ‘메이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1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이태원로 221에 위치한 메이드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대문구 21번째 확진자인 A씨는 무증상 상태로 10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전 8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오후 2시께 은평구 소재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파악된 신규 확진자 35명 중 29명이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이자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과 관련이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20명, 이태원 클럽 확진자에 노출된 2차 감염자가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86명의 감염경로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 63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태원 클럽 확진자 접촉에 의해 2차 감염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방대본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지난 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됐고, 이때 노출자에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 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태원 클럽 사태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최근 2주간 집단발병 사례 비율은 15.6%에서 42.7%로 급격히 늘어났다.

정 본부장은 “20~30대 젊은 층의 특성이 굉장히 경증이어서 병원을 가지 않아 진단이 늦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최대한 이런 젊은 층을 검사 및 감시하는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서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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