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을 외국인이 지나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진단 검사 안 받을 시 200만원 벌금”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대응하고자 서울시가 ‘익명검사’를 진행한다. 신분 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이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에서 85명이 확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서울에서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경기에서 20명, 인천에서 7명, 충북에서 5명, 부산에서 1명, 제주에서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지인 등을 합친 수다.

그는 “서울의 경우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 등 3077명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며 “이 중 1049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태원 클럽 관련해 확보한 명단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으나, 3112명은 연락이 두절됐다”며 “이는 일부러 전화를 피하거나, 허위로 기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 사이에 이태원 클럽을 다녀갔거나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무조건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검사 대상자들이 신분 노출을 부담스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하며 “본인이 원한다면 이름을 비워둔 채 ‘용산 01’과 같이 보건소별 번호를 부여할 것”이라며 “주소와 전화번호만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검사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또 박 시장은 “한편으로는 기지국 접속자 명단을 한시바삐 확보하겠다”며 “이미 (경찰과 통신업체에) 요청을 해놨고 보건복지부와 경찰청 협조를 얻어 빨리 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는 이태원 클럽에 방문했음에도 검사를 받지 않은 사실이 나중에 확인될 경우 2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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