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감염경로 규명 난항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발환자로 지목된 용인 66번째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클럽 ‘메이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이태원에 위치한 ‘킹’ ‘퀸’ ‘트렁크’ ‘소호’ ‘힘(HIM)’ 등의 클럽을 중심으로 전수 조사를 펼쳐왔지만 메이드는 이들 클럽과 거리가 있는 곳이다. 특정 소수자들 위주로 방문하는 곳도 아닌 데다 이태원 클럽 중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여서 불특정 다수로 대량 전파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서대문구 홍제1동에 거주하고 있는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일 이태원로 221에 위치한 메이드에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대문구 21번째 확진자인 A씨는 무증상 상태로 10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오전 8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오후 2시께 은평구 소재 서북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앞서 서울시가 발표한 5개 클럽(이태원의 킹, 트렁크, 퀸, 소호, HIM)은 방문하지 않으며 용인 66번째 환자의 1~2일 동선과도 겹치는 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태원 클럽 발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 규명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문석진 서대문구 구청장은 용인시 66번 환자가 찾은 5곳 외에 5월 초 연휴 기간 이태원 일대 모든 클럽과 주점 방문자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파악된 신규 확진자 35명 중 29명이 국내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이자 이태원 클럽 집단 발생 관련된 경우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20명, 이태원 클럽 확진자에 노출된 2차 감염자가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86명의 감염경로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 63명으로 가장 많으며 이태원 클럽 확진자 접촉에 의해 2차 감염 2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대부분 지난 2일부터 6일 사이에 운영됐고, 이때 노출자에서 확진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7일부터 13일 사이 이번 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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