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용인시 거주자 A씨(29)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유흥시설 관련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초발 확진자가 경기도 용인시의 29세 남성 A씨로 알려진 가운데 정작 A씨가 어떻게 감염됐는지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A씨가 증상 발현 전 강원도, 경기도, 서울 등을 이동한 것으로 알려져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주목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친구 3명과 함께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경기도 가평군 남이섬,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을 여행한 후 대명 비발디로 이동해 숙박했다. A씨는 다음날 5월 1일 오후에 용인 자택으로 귀가했다. 이후 다시 외출해 주변 음식점과 주류 전문점을 방문한 후 밤 11시쯤 광역버스 8100번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이후 새벽 4시까지 용산구 이태원 일대 클럽 등을 방문했다.

A씨는 이날부터 고열과 설사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였으며 다음날 수원의 이빈인후과와 또 같은 건물에 있는 약국을 방문했다. 4일에는 집에 머물다 5일에 기흥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A씨의 발병 2주 전까지 동선을 짚어가며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나 아직 A씨가 감염된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이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A씨의 감염경로에 대해 “지금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고 접촉자에 대해 자가격리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저희가 놓치고 있을 감염원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아직은 2일에 클럽에서 노출돼 감염된 확진자가 대다수”라며 “1차 용인시 사례로 인한 2차 전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접촉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1500여명과 종업원 73명이지만 이는 1~2일 클럽 방문자들이며 3~4일 클럽 방문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대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최소 18명이 확인됐다. 인천에서는 클럽 방문 확진자에 따른 2차 감염도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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