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기 방침 없을 듯
학교별로 연기 또는 원격수업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클럽과 주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및 가족 파생감염으로 최소 19명이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는 13일 예정된 고등학교 3학년 우선 등교방침을 연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경기도·인천시·충북도 등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에서 11명, 경기도에서 4명 등 15명이 확진된 데 이어 서울 중구 7번 환자, 경기 용인시 68번 환자, 인천시 부평구 19번 환자, 충북 청주시 14번 환자가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지난 1일 밤~2일 새벽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경기도 용인시의 29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함께 있었던 클럽 방문자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됐다.
현재 접촉자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 1500여명과 종업원 73명이지만 이는 1~2일 클럽 방문자들이며 4~5일 클럽 방문자 중에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대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감염 사태로 고3 등교수업 일정을 연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전날(8일)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이나 학교 단위로 자율적으로 등교 시작일을 미룰 가능성도 있다. 등교 일정을 연기한다고 해서 교육부가 제재할 법적 근거는 없다. 교육부가 ‘가정 학습’을 허용하기로 한 만큼,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는 지역에서는 이를 활용하거나, 원격수업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교육부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초중고교 등교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지난 4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