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연대가 7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연대가 7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7

“자연파괴 행위 중단해야”

“발파 등 환경 훼손 없어”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연대가 7일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추진 중인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희망교에서 남강댐까지 2.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조성하기 위한 예산으로 110억원을 편성했다”며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도입된 자전거도로에 남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파괴하는 개발은 맞지 않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사업 방향이 ‘착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 이용을 강화하기보다 레져 활성화에 치우쳐 있다”며 “사업이 추진되면 수달·수리부엉이·참수리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오리와 백로, 왜가리 등도 생활공간을 빼앗긴다. 지금의 자전거 정책은 주객이 전도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전거가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서울·창원·대전같이 누구나 언제든 탈 수 있는 공공 자전거 도입과 생활형 자전거도로를 위한 각종 개선사업이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주시 자전거도시팀 관계자는 “총 2.8㎞ 중 1.8㎞는 기개발돼 있고 현재 약 1㎞ 구간이 미개발상태로 남아있다”며 “해당 미개발 구간은 수면 위 데크를 조성하는 것으로 남강에 악영향도 없고, 발파나 산림과 절벽을 깎는 훼손행위도 없다. 개발한다고 무조건 파괴하는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현재 구축된 자전거도로는 출퇴근, 건강·레저활동 등으로 매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도로도 환경영향평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친환경적이며 적법하게 조성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시에 따르면 희망교~남강댐 자전거·보행도로 개설사업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빠르면 오는 8월 환경부 검토가 있을 예정이다.

시는 도시경관 기본계획에 따라 수변 훼손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실시설계에 반영하는 등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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