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를 신청한 학생이 홀로 앉아 화상으로 온라인 개학식에 참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발열·호흡기 증상 유무 확인

등교 이후에도 지속할 방침

행정정보 나이스시스템 활용

등교중지·진료 등 안내 가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오는 13일 가장 먼저 등교 수업을 시작하는 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 교육당국이 전수 자가진단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고3의 자가진단을 시작했다. 교육당국은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과 교직원은 바로 의료기관이나 선별진료소 등을 통한 진료 후 코로나19 진단검사에 들어가게 할 방침이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등교 일주일 전부터 모바일 등의 나이스시스템으로 발열검사 등 자가진단을 실시한다”며 “37.5℃ 이상의 열이 있거나 발열감이 있는 학생·교직원은 등교·출근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고3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전수 자가진단은 해외입국자들이 사용한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처럼 매일 설문에 응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별도의 앱을 설치할 필요는 없다.

각 학교가 자가진단이 가능한 인터넷 주소를 발송하고, 이를 받은 학생들이 매일 아침 모바일 기기 등으로 설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당국은 학생들이 등교를 하더라도 당분간은 매일 자가진단에 응답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자가진단 조사 항목에는 37.5도 이상 발열 여부나 인후통·기침 등 호흡기 증상 여부 외에도 메스꺼움이나 미각·후각 마비, 설사 등의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추가로 포함시켰다. 학생이 증상이 있다고 응답할 경우 해당 정보는 교육행정정보 나이스(neis) 시스템을 통해 담임교사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담임교사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거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추가 안내를 할 수 있다. 당국은 함께 거주하는 학생의 가족이 자가격리 대상이 되거나 최근 14일 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경우에는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해 등교할 수 없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당국은 고3뿐 아니라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도 등교 시작 일주일 전부터 모두 자가진단을 하는 방침을 세웠다.

고3이 등교하는 13일로부터 일주일 뒤인 20일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고2·중3·초1~2학년이 등교하게 된다. 이어 그 다음주인 27일에는 고1·중2·초 3~4학년이 학교에 간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1학년과 초 5~6학년은 다음달 1일부터 등교하기 시작한다.

교육당국은 기존 학교폭력 관련 설문 등에 활용하던 시스템을 토대로 이 같은 자가 건강조사방식을 개발했다. 나이스 시스템으로 학생 건강관리 및 수칙을 안내할 예정이긴 하지만 이는 학생 건강기록으로 자동 저장되는 형태는 아니다.

한편 일부 시·도교육청은 등교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보도자료를 내고 8일부터 고3과 교원 중 14일 이내 타 지역 방문 후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우선순위로 진단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기숙사가 있는 학교에서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은 입소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교 1·2학년 2차 온라인 개학이 실시된 16일 오전 서울 용산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쌍방향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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