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관리 현황과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해외입국자 방역 관리 현황과 강화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내달 30일~5월 5일 황금연휴 대비 검역시스템 강화

지역별 관광시설 예약제, 차량이동 관광 도입되기도

“되도록 외출·여행 자제, 불가피할 시 안전수칙 준수”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오는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계속되는 ‘황금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제주도와 강원도 등 여행지의 방역이 한층 더 강화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020년의 긴 연휴가 감염병 위협으로부터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지키며, 안전하고 즐거운 일상을 가능하게 한 첫 출발”이라며 “이번 연휴가 진정한 황금연휴로 기억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해외 입국자 위주에서 시스템을 강화한 검역체계로 진행된다. 기존 37.5도였던 발열 감지 기준을 37.3도로 낮춘다.

공항 내 도보 이동형 선별진료소에서는 기존 해외 입국자와 더불어 발열 증상자에게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 내 실내 관광지에는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이 제한되고, 관광지마다 발열 체크기와 체온계가 마련된다. 렌터카를 계약할 때에는 방역지침 이행 서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연휴 기간 제주도에는 약 18만명의 관광객이 올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43%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방역적 측면에서는 여전히 우려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강릉과 속초 지역도 연휴 기간 숙박시설 예약률이 97%에 이르면서 지난해의 90% 수준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된다.

황금연휴 동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 이에 대비해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휴게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고 시내·외 버스와 택시에도 소독작업을 했다. 모든 야외활동 관광지는 특별방역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주요 관광지에는 안내데스크를 설치와 관광객들의 발열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일 발열 등의 의심증상을 보이는 이용자가 보일 시 관할 보건소로 즉시 알려야 한다.

관람객 간 거리를 유지하고자 동선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하며 구역별로 안내 요원도 배치해야 한다.

또 지역 자율적으로 ▲관광시설 예약제 ▲관광지 내 한 방향 동선 ▲차량 이동(드라이브 스루) 관람 등의 방식도 진행된다.

정부는 사람들 간 밀접 접촉이 잦아질 경우 코로나19 감염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재확산을 막기 위해 5월 5일까지는 가능한 한 모임과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강원도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관광지에서는 ▲마스크 착용 ▲타인과 2m 이상 거리두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 ▲음식은 개인용 식기에 덜어 먹기 ▲의심증상 있을 땐 집에 머물기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김 차관은 “모처럼 긴 시간 쉴 기회를 앞두고 방역당국에서 엄중한 시기고, 국민 여러분도 협조해 주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게 돼 저희도 어려운 점”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분명한 사실은 지금도 우리가 파악하지 못한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할 수 있고,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가피하게 외부활동을 하게 되더라도 이러한 안전여행수칙을 숙지하고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동 시, 휴게소, 관광지, 쇼핑몰 등 여행경로에 따라 지켜야 할 기본 수칙을 마련해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visitkorea.or.kr), 문화체육관광부 홈페이지에 공개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월말~5월초 황금연휴를 앞둔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제주 등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4월말~5월초 황금연휴를 앞둔 28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주차장에 차량이 가득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하늘길이 막힌 가운데 제주 등 국내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